부부의 날, 장미꽃 구입 알리바이..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부의 날, 장미꽃 구입 알리바이..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1. 5. 23. 15:06

본문

728x90
SMALL



지난 월요일부터  한 주간을 우리 가정에서의 '부부주간'이라 정했습니다...
아내와 단둘여행도 다녀오고, 집안에서의 설거지며, 집안 청소며...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동안 어쩌면 이러한 일들이 아내를 도와주는 차원이었지만 부부주간동안만은 아내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당연한 내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부부주간의 마지막은 '부부의 날' 이었습니다.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전날 퇴근하면서 빨간 장미꽃다발을 사들고 집에 갔습니다.
나름.. 아내가 감격해 할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밤 늦게 들어가서인지... 아주 늦었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여하튼 아내가 피곤했던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이 '부부의 날'이기에 깨우지 않으려다가 아이들도 웬 꽃이냐며... 무슨 날이냐며.. 연실 묻고하여
잠자는 아내를 깨워 으시대며..꽃을 선물하였습니다.

아내는 ...고마워...하며 꽃만 받고는 " 피곤해 먼저 잘께.." 하며 다시 드러눕습니다.
조금은 실망했지만.. 
괜히 깨웠나보다 하고 사간 장미꽃을 병에다 꽂고 혼자만 뿌듯해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5월이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그리고 바로 5월 21일은 '부부가 둘이 하나되어 행복한 가정을 가꾼다'는 의미를 둔 '부부의 날'이라며 뽐내며 가르쳐 주었습니다.
너희들도 커서 행복한 가정을 가꾸도록 노력하라는 조언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잠에서 먼저 깬 아내가 어제 선물한 꽃을 들고서는 나를 깨웁니다.
"이 꽃.. 고마운데.. 혹 어디에서 받아다 나 준거 아니야?"하며 말합니다.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비가 오는데도 비맞고 꽃 사왔더니..." 라며 조금 언잖은 소리로 맞받아 쳤습니다.

"당신이 그동안 다른 곳에서 꽃을 선물받아와 내게 가져다 준적이 많찮아?...그럼... 꽃을 사왔다는 증명해봐?" 하며 아내가 장난삼아 말을 내 뱉습니다.

허허... 어이가 없어서... " 그렇게 남편을 못 믿어?"  혀를차며... "양복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뒤져봐.. 거기에 영수증이 쨘! 하고 나타날 것이니..." 하며 당당히 소리쳤습니다.

아내가 정말로 지갑을 뒤집니다. 그러더니 영수증이 안보인다고 합니다.

"없긴 뭐가 없어? 내가 꽃을 카드로 긁었고 영수증 분명히 지갑에 넣었는데..."

아내가 지갑을 내게 보여 줍니다...." 없잖아.. 봐? " 하고 지갑을 내게 보여 줍니다.
나역시 지갑을 살펴보았지만 없었습니다. 
영수증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꼼짝없이 아내에게 누명을 쓰고 당할 판이었습니다.

그러다 깜짝 생각이 났습니다.

"참! 카드로 긁었으니 핸드폰에 카드명세알림이 찍혔을 것이라는 기가막힌 생각..."

아내에게 핸드폰을 열어 확인을 시켰습니다... ㅎㅎㅎ

"자! 이래도 내가 거짓말을 친다고 생각해?"

아내가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그러면서 " 하도... 다른데서 꽃을 받아다 주니까 그렇지...^^"

여하튼 나의 진실을 밝혔으니 다행입니다.

그래서
"저녁은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던 당신이 한턱 내?"


아내에게는 그래도 결혼후에도 꽃을 여러번 선물주었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별로 그런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이 정도로 나를 오해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사회의 기본은 가정이며, 가정의 기초는 부부입니다.
행복한 부부만이 자녀들에게도 안정감과 사랑을 심어 줄 수 있으며 아름다운 가정을 가꿀 수 있습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건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
아내와 둘이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인들의 부부애와 친구애,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입니다.
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보배롭고 소중한 나의 반쪽입니다.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며, 늘 함께 해야겠습니다.^^


728x90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