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베기
사랑말에 사시는 장모님, 처가집 옆에 300여평의 밭을 갖고 계십니다. 집과 떨어져있는 600여평으 밭은 내가 일부 고구마를 심고 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팔십중반의 어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으셔서 허리도 아프시고 무릎 관절도 아프셔서 매년 이제 그만 밭 경작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매년 그 말씀은 허언임을 압니다. 어머니는 밭이 그냥 노는 꼴을 못보십니다. 봄에는 옥수수, 여름에는 배추, 무, 들깨, 겨울에는 마늘... 작년에는 옥수수를 거둔후 배추와 들깨를 반반씩 심으셨는데 올해는 배추는 심지않고 들깨만 잔뜩 심어 놓으셨습니다. 제때 들깨를 베지 않았더니 내 키보다도 더 웃자랐습니다. 늙으신 몸으로 깨단을 베시려 한다하니 가까이에 사는 내가 하루 날 잡아 깨를 베었습니다. 혼자 깨를 ..
함께/소소한 일상
2023. 10. 18.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