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단둘여행(11)..거제 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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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단둘여행(11)..거제 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4. 12. 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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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단둘여행(11) 일곱째날

10월13일, 통영에서 거제로 넘어오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어디 근사한 곳이 있으며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어둠이 조금 내렸을때 멀리 바닷가옆 근사한 호텔이 있어 숙박여부만 전화로 알아보고 좀더 지나갔다. 어둠이 짙게 깔리는줄도 모른채 거제 바닷가를 드라이브 하였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가도가도 숙박지도 보이지도 않고 불빛또한 보이지 않으면서 괜시리 걱정이 되었다. 가다 안되면 아까전에 보았던 호텔로 다시 돌아갈까도 아내와 의견을 나눴지만 조금더 가면 될 것 같았다.

 

내비게이션에서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찍었다. 아무래도 해수욕장 근처에는 숙박할 장소가 많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날이 좋다면 아침 일찍 일출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몽돌해수욕장은 우리가 가던 해안도로에서 내륙 중심방향으로 한 고개를 넘어서 반대편 해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몽돌해수욕장 근처에는 모텔 등 여러 숙박지가 눈에 띄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숙박장소를 물색하였다. 한산한 월요일밤이지만 일반객실 보다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객실은 원래 더 가격을 얹어 주어야 한다는 주인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격 흥정을 하여 전망이 좋은 방을 얻을 수 있었다.

 

 

몽돌해수욕장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떴었다. 그런데 예보와는 달리 아침 일찍 눈을 떠 바다를 내려다보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구름을 헤치며 떠오르는 모습은 과히 장관이다. 일기예보를 믿고 신경을 안썼더라면 이렇게 멋진 일출을 놓칠뻔 하였다. 일출의 모습은 동해이나 남해나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아내와의 단둘여행길이라 더 의미있고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함께 바닷가로 나가 일출 광경을 바라보고 몽돌해수욕장을 산책하였다. 백령도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떠올랐다. 그곳에도 반질반질한 몽돌이 해수욕장을 채우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마찬가지로.. 참 신기하다.

 

아침일찍부터 식당문을 열어놓고 식당으로 유치하는 주인에 이끌려 전복죽을 먹었다. 전복죽은 해남에서 꼭 먹고 싶었었는데...계속 컵라면이나 간단한 빵, 커피로 아침을 떼웠기에 기회가 없었다.  

 

 

바람의 언덕

지난 추석때 가족과 함께 태백 '바람의 언덕'을 오르면서 아내더러 거제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꼭 가보자고 말했었는데 드디어 거제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학동 몽돌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언덕을 오르자니 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다. 워낙 바람이 세차서인지 바다로 뻗은 바위언덕위에는 나무 한그루없이 푸른 잔디로 뒤덮여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위쪽에 풍차가 이국적으로 서있다. 평일날인데도 간간히 가족단위로 관광을 온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신선대

외도로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유람선이 뜨질 않았다. 외도는 멀찍감치 바라만 보고 근처의 해금강을 가기로 하였다. 가는 도중 '신선대'가 있어 가보았다. 주차장에서 신선대 내려가는 길이 참 예쁘다. 신선들이 놀다간 곳인가? 이름만큼이나 멋드러지고 넓다랗게 누운 바위 절경이 세찬 파도소리를 음미하며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해금강

바다의 금강.. 고성에도 해금강이 있는데... 거제의 해금강 역시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바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덮여있는 나무의 모습이 질긴 생명의 위대함을 드러낸다.  해금강은 신비한 약초가 많은 섬으로 알려져 약초섬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3천명과 서불을 이 섬에 보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를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려는중 거제포로수용소에 들렀다. 아내는 굳이 가보고 싶지 않다고 반대 하였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나로서는 이곳 거제까지 왔는데 한번 들러야 될 것 같아 입구만이라도 보고 싶어 들렀다. 입장권이 싸지는 않았지만 공원주차장에는 청소년들의 수학여행단과 모자를 쓰신 어르신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리고 있어 붐볐다. 몸이 좋지 않는지 아내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하여 할 수 없이 혼자서 입구쪽만 잠깐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은 한국 전쟁때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1951년 2월부터 6월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으며 여자 포로도 300여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반공포로와 친공포로간의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하는 등 여러 사건들도 많았다고 한다. 전쟁으로 인하여 수없는 한민족끼리 처참한 살육과 폐해가 컸다. 더이상의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이곳은 1983년 12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 보고하고 있는데 당시의 잔존건물 일부만 남아있으며, 그당시 포로들의 생활상과 자료, 그리고 기록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거제 몽돌해수욕장 근처의 모텔에서 바라보는 일출..

 

몽돌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출...

 

몽돌해수욕장.. 흑진주마냥 몽돌한 자갈이 쫘악 깔려있다..

 

연리지 마냥.. 얽히고 섥히고.. 덮고 있던 흙들이 점점 벗겨지고 있다..

 

 

 

 

 

 

 

 

 

바람의 언덕..

 

 

세찬 바람이 분다..

 

 

 

신선대..

 

 

 

 

해금강 근처의 교회... 지역 특성에 맞게 건축을 하였다.. 풍차도 지붕위에 세웠고..

 

 

 

 

 

 

 

 

 

 

 

 

부산으로 가기 위해 거제도에서 가덕도를 거쳐 부산으로 이어져 있는 거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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