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단둘여행(9)-산청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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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단둘여행(9)-산청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4. 11.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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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단둘여행(9)

10월 12일, 오전에 여수를 둘러보고 경남 산청으로 출발하였다.

남해안을 주욱 여행하기로 하였었지만 예전부터 산청에는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을 하였기에 핸들을 전남에서 경남으로 돌렸다.

 

여수에서 광양으로 이어지는 이순신대교를 건너 산따라 들따라 국도를 따라 느긋하게 산청으로 향하였다.

산청까지는 대략 112km, 3시간여 걸리는 것으로 네비게이션에 찍혀 있다. 깊어만 가는 가을의 풍경은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벼이삭만큼 잘 드러내 주는 것도 없는 듯하다.

 

산청까지 급하게 갈일도 아니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가을을 느끼며,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지리산 자락으로 그리고 섬진강을 옆으로하여 지나고 있다. 아침부터 꾸물거렸던 날씨는 꼬불꼬불 산고개를 넘으면서 보슬비가 가을 단풍을 시기라도 하듯 적신다.

 

산청

산청은 경남 중서부쪽에 자리한 산간 분지이다. 주변으로 합천, 의령, 거창, 진주, 하동, 함양 등으로 둘러 쌓여 있다. 사람, 산, 물이 어우러져 3淸의 고장이라 불리우기도 한단다.

이곳 출신으로 잘알려진 인물로는 성철 스님과 문익점, 동의보감의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 등이 있다.

 

사실 산청은 허준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한다. <소설 동의보감>에서 허준이 유의태의 제자로 나오면서 산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곳이 마치 허준과 많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산청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한약관련 축제가 개최하는 등 잘 활용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개최되기도 하였다.

 

허준이 우리의 향약 의학과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해 편찬한 책인 <동의보감>은 세계 의료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중 보건 의학서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산청읍내에서 조금 벗어난 산중턱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에 들어서니 박물관과 체험관, 그리고 한방휴양림도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산청으로서는 많은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체험관과 박물관, 그리고 기체험관을 둘러보고 허준길을 따라 동의본가 등으로 산책을 하였다.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었다. 

 

날이 어둑해지면서 남사예담촌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1박을 하기로 마음먹고 안내전화에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는다. 칙칙하게 어둠이 깔려있는 가운데 남사예담촌을 방문하여 식당에 들르니 휴일날이라 문을 일찍 닫는다고 한다. 근처의 숙박할 만한 곳에 대하여 물으니 별로 추천할 만한 곳이 없는지 머뭇거리다가 한곳을 알려 주었는데 그곳을 찾아가니 거기도 불이 꺼져 있어 할 수 없이 조금 떨어진 단성이란 곳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남사예담촌

다음날, 비내리는 월요일 아침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꼽힌다고 하는 '남사예담촌'을 찾았다. 블로그에서 보았던 옛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진다. 가을비에 찾는 이가 없어서 그런지 왠지 한적하고 고요함이 빗물속에 얹혀있다.

비젖은 황토길 흙담 따라 마을을 걸었다.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무너진 축대를 다시 쌓는 공사를 하기도 하고, 비젖은 흙담 밖으로 벌겋게 익어버린 감 무게를 못버티고 축 느러져 있는 감나무가 외로이 서있다.  어느 고택 대문을 열고 들어가 대청마루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한때 이곳을 분주하게 드나들며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흐르는 시대 흐름속에 사람들도 변해가고 살아가는 모습 또한 한없이 변해감이 숙연하게 받아들여 진다.

 

남사예담촌을 떠나 다시 남해안으로 향하여 통영으로 길을 떠나기로 하였다.

아내와 단둘여행 오일째를 맞이하면서 서서히 체력도 떨어지고 애들도 많이 걱정도 되고....

그래도 통영으로 고고~~

 

 

산청 동의보감촌으로 들어가는 '불노문'.. 늙지 않을 수 있을까?

 

 

 

 

 

 

 

 

 

 

 

한방기체험관으로 들어가는 "기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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