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끝자락.. 바다소리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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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끝자락.. 바다소리를 바라보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0. 3.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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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내와 아들래미와 함께 속초를 다녀왔다.
도로가 좋아졌고 평일이라 차가 밀리지 않아 춘천에서 두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년차를 언제만에 내보았는가..
막상 년차를 내었지만 집에서 쉬고만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며칠전부터 바다가 보고 싶었기에... 속초로 향했다.
며칠전에 동해안쪽으로 눈이 왔기에 눈 덮인 울산바위며, 3월의 끝자락속에서도 겨울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아니 바다에서 들려오는 봄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었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서 예상대로 기묘한 울산바위는 짙은 구름에 가려져 아쉽게 제대로 보질 못했다. 뒷편에 앉아있던 아들래미는 울산바위가 부끄러워 얼굴을 못내미는 것 같다라고 한마디 거든다.

고성군에 있는 강원도유형문화재로서 관동팔경중의 하나인 청간정(靑澗亭)을 들렀다. 기암절벽위에 이층으로 세워진 팔각지붕의 정자로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서서 바다를 향해 그리움을 토해내고 바다로 부터 위로의 소리를 들었을까. 

모래위에 살며시 앉아 있는 갈매기들도 바다로 부터 들려오는 봄의 소리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아야진 항 회센터에 가 모듬회를 먹었다. 소박하고 감칠맛 나는 구수한 사투리를 써대며 친절히 맞아주는 주인덕에 따사라운 정을 느낀다.






돌아오는 길에 울산바위가 여전히 수줍어 전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말을 건낸다.
또다시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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