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 일기-1(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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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일기-1(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0. 5.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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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관계자 22명과 함께 북유럽 스터디 여행(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을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다녀왔습니다. 이 연수를 통하여 북유럽의 방과후 활동에 관한 내용을 직접 알아보고 방과후 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방향과  발전 과제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월에 사전 워크셥을 가졌습니다. 대략적으로 '북유럽의 교육과 복지'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학습을 하였으며 이후로도 책들과 여러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연수를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저런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교육복지분야의 모델로 제시되고 북유럽이 왠지 풍성한 삶의 질과 자연의 아름다움속에서 이상적인 나라를 실현해나가고 있다는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들었기에 그 기대치가 높고 마음이 들떠 있었던 것만은 틀림없었습니다.

떠나는 날, 10여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해야할 많은 일을 대충 정리한답시고 하다보니 새벽 1시에 잠시 눈을 부쳤다가 3시 30분에 깨어 서둘러 짐을 챙겨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오고가면서 읽을 책을 잊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가 이번 여행이 좀더 단순하고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책을 챙겨 넣었습니다. 
짐도 속옷을 비롯한 옷 몇가지, 세면도구..그리고 동행자들과 함께 먹을 사탕, 껌 등 챙긴 것이라고는 도저히 10일간 있을 준비가 별로되어 있지 않다는 듯이 버스터미널까지 배웅해주는 아내가 이것저것 빠짐없이 챙겼냐고 연실 확인 하며 불안한 표정이었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참가자들을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그동안 사전 워크셥때 얼굴보고 처음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무척 오랫동안 만나왔듯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두들 이번 여행에 많은 기대감과 행복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두고 가는 지역아동센터의 일들이며 남겨둔 여러일들을 과감히 떨쳐내지 못한채 해외로밍을 하고 워크셥때 받아놓은 자료집이며 ...가지고 가는 짐을 보니 많은 준비를 무척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나만 준비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10시 30분, 핀란드 헬싱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저녁8시(핀란드 시간으로 오후2시, 시차 6시간-여름에는 서머타임 적용)무려 9시간반이나 걸려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갖고간 책을 한번 읽고, 영화도 두편 보고, 잠도 설치면서 잤습니다. 참 길었습니다..... 
 
헬싱키 공항은 기대와는 달리 작고 평범했습니다.
 

타고간 핀에어 항공

상공에서 내려다본 헬싱키



그곳에서 2시간여 기다렸다가 첫 방문지인 노르웨이를 가기 위해 환승을 하였습니다.  1시간 30여분 비행기를 또다시 타고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1시간의 시차가 또 생겼습니다. 한국과는 7시간 차이가 납니다.
오슬로 공항역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작은 시골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비행기 활주로 뒤로 자작나무와 많은 숲이 보였습니다. 
  

    
마중나온 현지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호텔까지 가면서 노르웨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려 주었습니다.

노르웨이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서쪽 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가는 길(north way)'이라는 어원에서 볼 수 있는 북극을 향해 북위 약 58'에서 70'도에 걸쳐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한반도의 1.7배정도의 크기이지만 인구는 450만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노르웨이에 등록된 한국인은 대략적으로 400여명 이래저래 합하면 약 500여명정도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 유럽과 대서양을 누볐던 바이킹의 후예들이며 경제적.사회적으로 가장 발달된 나라중 하나이며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국가를 실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입니다. 더욱이 노르웨이는 현재 세계3위의 석유수출 대국으로 국가 수입의 대부분이 여기서 비롯됩니다.
노르웨이가 복지국가로서 국민에게 다양한 혜택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은 국가가 부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양 강국답게 선박 기술 수출과 어업, 관광 등이 노르웨이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이래서인지 굳이 유럽연합에 가입하지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피요르드 그리고 요트가 빽빽이 들어서 있었으며 여름내내 휴가를 여유롭고 즐겁게 보낸다고 합니다. 자연 풍경과 잘 어울려져있는 집...설명을 들으면서 정말 부러움이 넘쳤습니다.
기후는 한대성 기후이며 전체적으로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고 합니다. 춘분부터 추분까지 해가 길며 추분부터는 해가 짧아져 12월에는 오후 3시만 되어도 일몰한다고 합니다.
이 설명을 들으면서 신은 역시 공평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국가경제도 걱정없고 더구나 자연환경과 기후까지도 좋다면 정말 불공평할텐데 말입니다.....

가이드의 다양한 노르웨이에 대한 역사와 생활 등 기본 설명이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녁식사는 한국식으로 먹기로 하였습니다. 가이드가 식당 근처는 갔지만 지리를 잘 몰라 택시 기사에게 물어 설명을 들었지만 그 기사는 성이 안찬지 친절히 앞장서서 식당까지 우리를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친절한 노르웨이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간신히 찾은 식당에서 우리는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한국인이 차린 식당인데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식당이었습니다. 재료가 충분치 않았는지 한국에서 먹는 비빔밥맛을 내기에는 충분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아시안식당

 

머물렀던 SCANDIC ASKER 호텔



식사후 이틀동안 머무를 호텔에 현지 시간 저녁 8시정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분이 노트북을 갖고 와 호텔에서 알려준 인터넷 ID와 패스워드를 갖고 인터넷을 해보았습니다. 한국에서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메일을 체크하고 도착 문자 보내고...

밤 10시(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가 되었지만 밖이 훤합니다. 몸은 피곤한데 낯설어서인지 자야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의 첫날밤은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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