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중학교,태백기계공고
우연히 태백중학교 근방에 가게 되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어느새 30여년만인데 정말 오랫만에 학교를 보게 되었다.
까만 교복에 까까머리였던 나였는데 이제는 흰머리가 제법 많은지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집에서 40여분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도보로 3년 개근하며 다녔었는데..
함께 중학생활하였던 그때의 친구들은 모두 어느 곳에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지금 만나도 아마도 쑥쓰럽지 않고 무척이나 반가우리라...
중학교 담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장성천이 나를 반겼다.
지금은 많이 깨끗해졌다.
멀리
비와야 폭포(비가 올때만 폭포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는지 멀쩡한 날인데도 눈물을 흘리는 듯 하다.
당시 시끌벅적했던 운동장이며 교실은 여운만 남은채 지금은 적막함이 흐른다.
왠지 누군가 옆에 있다면 그 옛날, 그 많은 추억들을 새록새록 끄집어낼 것 같았다.
때약 빛 한 구석에서 책을 보며,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그 옛날의 내 모습이 홀깃 쳐다보는 듯 하다.
그때는 참으로 마음 편했지..
그때는 먼 훗날 변해버릴 내 모습, 나의 삶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지..
아 그리워라...
비가와야 폭포가 된다는 비와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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