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홍팡(红坊), 푸동공항, 티앤즈팡(田子坊), 와이탄(外滩),
아침에 4호선 지하철을 타고 홍팡을 갔다.
홍팡은 예전의 철강공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문화예술 단지로 조성한 곳이다. 지난번에 혼자 왔을때와는 설치 조각품들의 배치가 조금 변화가 있었고 새로운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2시 40분 동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춘천에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있는 가족이 상해로 여행을 오기에 홍팡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중산공원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가족과 함께 푸동공항으로 마중 나갔다.
2호선을 타고 공항을 가려면 광란루에서 하차하여 맞은편 공항까지 이동하는 지하철을 갈아 타야 한다. 아니면 롱양루에서 자기부상열차를 갈아타면 공항까지 7분이면 간다고 하는데 굳이 비싸게 탈 필요가 없기에 느긋하게 2호선을 타고 갔다.
남푸루이펑호텔.. 같은 호텔에다 예약을 하였기에 짐을 부려놓고 함께 다음날 갈 항주여행 예약을 하러 남푸따치아오 버스 종점에 위치한 여행사로 갔다. 항주여행은 1인당 108위안에 예약을 하고 타이캉루로 갔다.
어제 식구들과는 해저문 저녁 시간에 구경을 하였기에 낮시간에 구경을 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일행의 아이들이 밥을 먼저 먹자고 하여 따푸치아오 푸드 코너에서 상해 방문 환영식겸 하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친 뒤 타이캉루 티엔즈팡을 구경하였다.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어제 먼저 와봤다고 일행의 아이들을 안내한다..
어제 대강 훝어만 보았는데 오늘은 구석구석 살피며 구경을 하였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술사탕(?)을 만드는 곳을 발견하였다. 사탕을 주물럭주물럭 하더니 나중에 작은 마디로 잘라내었는데 "happy birthday to yoy"란 아주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경이로운 모습들에 모두가 입을 벌리고 말았다.. 그 작품 사탕을 팔라고 했더니 그냥 시식용으로 먹으라하며 다른 사탕들을 구입하라 한다...또한 클레이아트를 하는 예술가를 발견하였는데 사진을 보고 클레이아트로 작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티엔즈팡 여기저기 볼 만한 곳이 많았다..
타이캉루를 빠져나와 17번 버스를 타고 와이탄으로 갔다.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여느날보다도 황푸강 저편의 푸동 빌딩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탁한 황푸강 마저도 어둠에 가려진 채 조명으로 가려진 화려한 야경 모습에 연실 카메라 후레쉬가 터진다.
넷째날~ 항주 서호(西湖), 화항관어(花港观鱼), 용정문차(龙井问茶), 비단박물관(丝绸博物馆), 영은사 비래봉(灵隐寺 飛來峰)...
당초 고속철도를 타고 항주로 가려고 계획하였으나 항주 지리도 잘 모르고 언어도 문제가 되어 자칫 헤메다가 올 것 같아 전날 중국여행사를 통해 항주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솔직히 지난번 항주여행을 하면서 접촉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왠지 ....
아침 7시20분 남푸따치아오 버스정류장에서 여행 버스에 탑승하니 이미 인민광장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오는 것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이드가 중국말로 연실 설명을 하는데 눈칫것 알아듣고 일행에게 대충 설명을 하였다..거의 2시간반 정도 걸려서 항주 서호에 도착하였다.
먼저 유람산을 타고 넓니 넓은 서호를 구경하였다. 정말 호수가 이리도 넓은가! 유람선에서 하차를 한 뒤 항주 서호 10경에 호함되는 "꽃피는 물가에서 고기잡이를 구경한다."는 뜻을 지닌 화항관어라는 곳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중국식 요리로 점심을 떼우고 여행사에 끼어 가서인지 항주의 유명한 비단박물관과 용정차 가게에 들려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하고...
마지막으로 서호 서쪽에 위치한 영은사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영은사에 도착한 뒤 중국 사람들은 향을 구입하고 입장을 하였는데 입장료가 75위안이나 되었다.
가이드가 함께 들어갈꺼냐?라고 물었는데 여행객 일행중 싱가폴에서 온 사람과 중국의 어느 사람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하길래 우리 일행 역시 지쳐있어서인지 영은사에는 들어가지 말자라고 하여 바깥에서 배회하고 쇼핑만 하고 말았다.
항주에서 상해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막혔다. 무려 3시간이상이나 걸렸다.
그래도 헤매이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다음에는 버스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느긋하게 항주를 구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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