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의 건국절 국경일 기간이다.
이 기간중 혹시나 내가 무료하게 지낼까 걱정이 되어서인지 상해YMCA 유앤 예 부총장이 함께 저우장(주장周庄)을 다녀오자고 하였다.
상해에 머무르면서 이미 주자각, 항주, 소주 등 비슷한 수향마을을 다녀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여 사실 혼자라도 가 볼 생각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상해에서 주장으로..
상해에서 주장까지는 약 80km정도의 거리이다.
차로 달리면 50여분 남짓 걸릴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즐기려는지 상해 도심에서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걸린 시간이 1시간넘어 버렸다. 섰다 가다, 섰다 갔다..워낙에 차가 밀려 시간을 배려해준 유앤 예 부총장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뒤돌아 나가기도 어려웠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
고속도로 진입로를 통과하면서 그나마 길이 조금 뚫려 거의 2시간 남짓한 시간에 주장에 도착하였다.
저우장(주장,周庄)
주장은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리우기도 하고 중국 제일의 수향도시로도 유명하다. 마을 전체가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원나라 말기에 대부호였던 심만산(沈萬三)이 운하를 건설을 위하여 마을 북쪽의 강물을 끌어서조성하였는데, 지금의 운하는 명·청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장에 도착하였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은 만차였고 주변을 돌다가 간신히 차를 주차 시켰다.
매표소에서 1인당 100위안의 입장표를 끊고, 5분여 걸어서 수향마을로 들어갔다..
사람이 많아서였던지 입장표를 따로 확인하는 곳이 없어서 괜히 입장료를 내었나 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 들렸다.
운해탑
주장에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 처음 들린 곳이 운해탑..여기에도 입장하려면 일인당 10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꽤 높은 탑인데 앞에서 들어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가 있는데도 걸어서 오르내리기에 고장난 줄 알고 힘써 전망대까지 올랐다. 과연 중국 제일의 수향마을답게 아니면 지불했던 돈이 아까워서인지 경치가 시원스럽게, 아름답게 보였다.
나중에 탑에서 내려와 안내원에게 엘리베이터에 대해 물었더니 가동이 된다고 하여..허걱..
쌍교(双桥)
주장에서 유명한 것중의 하나가 쌍교이다. 쌍교는 직각으로 두개의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 다리는 '진일비(陈逸飞,1946~2005)'라는 화가가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 '고향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그린 '쌍교'를 미국 대부호가 사게되고 이후 등소평에게 선물하였는데 그림에 매료된 등소평이 쌍교를 직접찾게 됨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쉽게도 쌍교쪽을 향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북적거려 떠밀려가듯이 쌍교를 지나쳐 버렸다....
여운..
연휴기간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주장을 몰리면서 주장 감상보다는 사람구경만 실컷 한 셈이지만..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한번 사람들이 덜 북적일때 천천히 아름다운 '주장'을 감상하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개발과 성장 우선의 시대 흐름에서 900년 이상을 수향마을로서 고히 그 아름다운 전통과 모습을 간직한 주장..
주장을 뒤로하면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렸던 그리고 잃어버리고 있는 순수함과 아름다운 진실함이 무엇인지?
차근히 생각해본다...
중국 제일 수향..'주장'
운해탑에서 내려다본 주장...
운해탑...
전복탑..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주장..떠밀려 제대로 주장을 감상하기보다는 사람구경만 실컷 ㅎㅎㅎ
종이상자이야기관.. 종이박스로 각종의 작품들을 만들어 놓은 곳... 참 보기 좋았다..
진일비 화가의 싸인....
진일비 화가의 기념관.. 소장품과 습작들 등을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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