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학교틀에서 창의적이고 인성적인 학생을 길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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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학교틀에서 창의적이고 인성적인 학생을 길러낼 수 있을까?

함께/세상story

by 함께평화 2011. 3.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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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강원교육 컨퍼런스"가 강원살림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로 개최 되었습니다.
주제는 "교육, 강원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이였고요, 교육 전문가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발제와 토론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의 특징은 그동안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통한 우등생을 기르자는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보다는 교육철학에 대한 담론, 창의적이고 개성을 살리는 학교, 학생 인권 등의 관점에서의 개선 방안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실업계 학교의 실질적 문제와 나아갈 방향, 혁신학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담론들을 다루려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강원교육 혁신을 위한 전환 과제(발제: 이수광, 이우학교 교장)에 대한 토론을 하였는데 토론문은 실어 봅니다.

 
토론문)

교육은 바람직한 인간형성의 작용으로서, 인간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위한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며, 교육의 목적은 전인적 균형잡힌 인간교육이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심된 내용이어야 할 것이다.

지식기반사회라 불리는 21세기 현 사회는 매우 급변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교과중심의 지식습득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신체적, 정서적인 건강과 지적, 사회적, 시민적, 문화적, 직업적 역량 등 다양한 역량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 즉, 창의성과 존재성, 사회성의 중요성이 요구받고 있다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학교교육은 지식과 기술, 정보의 폭증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 사회속에서 암기․이해 등 교과 지식 중심의 지적능력 배양에 주력하는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이로 인하여 학생들을 수동적․타율적․의무적․외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학력과 학벌이 성공의 잣대로 비쳐지는 가운데 무한경쟁의식과 교과 이외의 활동과 상관없는 배움에 대한 무관심은 학생들의 균형있는 성장과 발달을 왜곡시키고 있다.

핀란드의 전 국가교육청장이었던 에르끼 아호는 “경쟁은 경쟁을 낳아 결국 유치원생까지 경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될 것이다.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교양을 쌓는 과정이다. 그리고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라고 말하였는데 감수성과 관계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배우고 익혀야할 부분들을 어떻게 학교와 지역사회, 국가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교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되살펴볼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강원교육이 “모두를 위한 교육,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강원교육”이란 교육기본방향과 지표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행복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즐거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가운데 희망을 찾아갈 수 있는 상태가 바로 행복일진데 과연 학교교육을 통하여 그것을 이뤄낼 수 있을까?

발제자의 강원교육혁신과제에 대한 의견에 전반적으로 공감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단기간의 성과주의나 일방적인 교육정책보다는 긍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가치와 목표를 향한 작은 실천이라도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며 실현해 나감으로 자신감과 희망을 갖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본 토론자는 학교중심의 공교육제도를 보완하면서도 청소년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새로운 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은 발달시기로 보아 청소년기에 있다.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차원에서의 학교와 지역사회 특히 청소년관련 단체와 기관과의 협력이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그 아이를 둘러싼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전체의 교육적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하지 않은가? 청소년을 둘러싼 안전망과 복지, 활동지원, 학습 등에 대한 다차원적인 기능과 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간의 연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소유욕이나 대리만족, 과잉보호 등이 자녀들의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요소가 되고 또한 이 보다 못한 방치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듯 학교 또한 학생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소유의식과 과잉보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최근에 와서는 어쩌면 방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지경에서 학생들의 교육의 근본취지를 살리고 육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학교가 청소년들의 모든 활동을 책임진다는 생각보다는 지역사회 전체의 인적,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고 상호 원활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미 청소년단체나 시설, 기관은 학교이외의 공간에서 청소년의 능동성․자율성․선택성․내면성을 부각시키며 도덕,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역량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청소년들을 둘러싼 인권, 복지, 방과후 학습 등의 분야만하더라도 이미 정부 각 부처가, 사회기관 곳곳에서 각각 시행되고 있지만 유기적 관계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중복성과 사업 집행 어려움에 장애요소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로 인한 예산이나 인력, 시설 낭비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예, 방과후활동=> 돌봄교실/ 방과후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위스타트/공부방...)

혁신은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깨닫고 변화가 일어날 때 이뤄진다.
학교와 청소년 유관기관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은 다를지라도 상호간의 지속적인 연계망 구축과 원만한 협력망을 갖출 때 청소년의 전인적 균형잡힌 성장과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지혜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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