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대학때 수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영화제목이 확 끌렸습니다.
중고등학생때 다른 과목보다 수학을 좋아했었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수학,
아무리 복잡하고 얽혀있어도 집중하다보면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무엇보다 속이지 않고 진실한 과목이라 더욱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수학을 전공하기까지 하였지요.
졸업후 전공과는 사뭇 다른 곳에서 일을 했지만...
수학은 모든 과목의 기본이라 말합니다.
살아오면서 수학처럼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충실한 삶을 살려고 애쓰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한 때 수학으로 신을 증명하고 삶의 방식을 수학공식으로 밝혀 보리라는 객기어린 도전도 해 본 적이 있었지요..ㅎㅎ
자녀들의 수학지도, 수포자들을 대상으로 수학지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수학 자원봉사... 이리저리 지금까지도 수학을 가까이하며 살아오긴 했네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상황과 물질만능주의 심각한 사회 상황, 그리고 수학을 왜 배우는지도 모르게 수학을 접하는 왜곡된 인식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의 요구로 술을 사갖고 오다 경비원에게 걸린 고등학생 한지우는 누명을 떠안고 한 달동안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지우, 어머니에게 실망을 줄까봐 집으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기숙사에 쫓겨나게 한 그 경비원,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해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이학성을 만나면서 우연히 수학을 배우게 되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입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답을 찾는 과정.'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포기하는 대신 내일 아침에 다시 풀어봐야겠다'고 하는 게 바로 수학적 용기다.'라는
대사가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잊혀져가는 수학,
잊조 살아가는 수학적인 삶...
되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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