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아빠가 보면 좋아할만한 드라마라며 권해 줬던 <60일 지정생존자>...
전체 16회로 되어 있는 드라마를 몰아 보았습니다.
평소 드라마는 잘 보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많은 시간을 뺏기기도 하거니와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탓이라 일부러 안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관람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한 드라마보다는 2시간여 정도 걸리는 영화를 오히려 선호합니다. 그렇지만 추천을 받았거나 볼만한 드라마가 있으면 가끔씩 몰아서 보기도 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1,2>, <사랑의 불시착>, <동백꽃필 무렵>... 등 드라마를 한번에 몰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
이 드라마는 미국의 A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지정생존자》가 원작입니다.
'지정생존자'란 미국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직 승계자 따위가 국가 행사에서 재난이나 테러로 함께 사망할 경우 대통령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유고시에 헌법에 의해 60일내에 선거를 치뤄 대통령을 선출하여야 하기에 <60일 지정생존자>라고 제목을 붙인 듯 싶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폭탄 테러로 인하여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총리, 장관들이 모두 사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의견 대립으로 비공식 해임 통보를 받으면서 대통령의 국회 연설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던 범생이자 카이스트 교수 출신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드라마는 전개됩니다.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이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출마 발표하기까지 실제 30일동안 드라마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짧은 시간에 발생합니다. 폭탄테러범과 배후를 찾는 일부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 세력들간의 치열한 공작, 스캔들, 탄핵, 군부 쿠테타 시도, 권한대행 테러, 은밀하고 치밀하게 움직이는 배후세력들 등 우리 역사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30일동안 오마쥬 되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16부작 그렇게 짧지 않은 드라마안에서 작가는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드라마에 어떻하든 담아내어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또다시 과거의 불행하고 안타까운 사건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여전히 이념, 정치, 종교 등으로 갈등과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민 화합과 깨어있는 국민의 민주적 참여로 인하여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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