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The Notebook

노트북
The Notebook

감독: 닉 카사베츠 ㅣ 주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코로나19 때문인지 올해는 가끔씩 넷플릭스로 집에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아내와 딸내미에게 영화 한편 추천하라고 했더니 <노트북>을 권했습니다.

제목이 <노트북>이라 하여  '노트북'을 매개로 진행되는 러브스토리인가 하면서 예전에 보았던 한국영화 <접속> 이 문뜩 떠올리며 <노트북>을 검색했습니다.

 

<노트북>은 로맨스 소설 대가라 불린다는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The Notebook>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원작은 저자의 장인, 장모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합니다.

 

영화는 잔잔한 배경 음악에 따라 빨갛게 석양이 물든 강위로 홀로 카누를 젓는 사람 위로 수많은 하얀 백조들이 강가의 아름다운 주택을 향해 날아가고, 창가너머로 이를 내다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리고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앨리에게 할아버지, 노아가 책을 읽어주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17세의 노아는 부자집 딸로서 가족들과 휴가차 시골로 내려온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앨리 역시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노아의 모습에 싫지 않아 합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부모의 정해져 놓은 틀안에서 곱게 자란 앨리에게 가난하지만 자유로이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당당하게 하며 살아가는 노아에게 점점  마음에 이끌리면서 둘은 급속히 사랑에 빠집니다. 둘 관계를 알게된 앨리의 부모는 신분상의 차이와 딸의 장래를 위하여 이들이 더 깊은 관계가 되지 않도록 앨리를 데리고 도시를 떠나면서 둘 사이는 갈라지게 됩니다. 노아는 365일 매일 사랑의 편지를 앨리에게 보내지만 앨리의 엄마의 방해로 편지를 기다리는 앨리에게 전달되지 않고 더 이상 둘은 이어지지 못한채 잊혀가게 됩니다... 그러는사이 노아는 전쟁에 군인으로, 앨리 역시 간호사로 참전하게 됩니다. 앨리는 병상에서 만났던 론과 이어지면서 약혼까지 하게 되었고, 노아는 전쟁이후 앨리와의 약속과 추억이 깃든 낡은 대저택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면서 앨리를 기다립니다. 24세되던 어느날 신문 광고에서 노아를 보게된 앨리는 노아를 찾아가 만납니다. 노아로 부터 그동안 있었던 상황을 알게되고 결국 둘은 사랑으로 가정을 이룹니다.

노인이 되어 안타깝게도 앨리는 치매에 걸려 자신의 이름이며 가족이며, 과거의 기억들을 잃고 맙니다. 온 마음으로 아내를 사랑했던 남편 노아는 앨리가 자기를 알아주지 못하지만 가까이에서 책을 읽어주면서 혹여라도 과거의 기억들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지켜줍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마침내 앨리는 노아가 들려주는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과 남편임을 알게됩니다. . 그리고 한 병상에서 둘은 함께 숨을 거둡니다....

 

영화를 보면서 앨리와 노아의 애절한 사랑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령화시대에 살면서 노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프지 않고 죽는 것일 것입니다. 노인들은 뇌의 퇴화로 인하여 과거를 잊어버리고 인지장애를 겪는 치매에 걸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치매는 어쩌면 심하면 한 사람의 인생을, 삶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지 요즘 노인과 치매에 관한 책들을 많이 손에 잡고 읽습니다.

<노트북>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도 사랑이지만 치매 치유와 관련된 부분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치매는 예방하거나 지연 시킬 수는 있어도 온전히 치료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영화를 통해 사랑으로 말미암아 치매 치유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네가 원하는게 뭐야?"

 

"최고의 사랑은 영혼을 일깨우고 더 많은 걸 향해 손을 뻗게 해 우리 가슴에 불꽃을 심어 주고, 우리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줘 너 내게 그런 사랑을 줬어 나도 네게 그런 사랑을 영원히 주고 싶었어.."

 

"우리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해?"

 

영화속 대사가 마음에 남습니다.

 

사랑과 노인성 질환 등에 관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얘기를 나눠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