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게리 위닉 l 주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리스토프 이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Juliet)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고를 때, 편지에 얽힌 어쩌면 뻔한 러브스토리 내용보다는 사실 멋진 곳을 여행을 하고 싶은데 코로나로 인해 상황상 그러지 못해 집에서라도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하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0년전, 2010년 10월에 개봉된 작품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50년전 썼던 사랑 편지에 대한 답장을 통해, 과거의 사랑을 찾아나서 결국에 사랑을 이루는 내용의 로맨스 멜로 영화입니다.
좀더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뉴욕의 작가 지망생인 소피는 휴가를 내고 약혼자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도시 '베로나'로 결혼전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그곳 베로나 줄리엣 발코니 밑 담벼락에는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수많은 편지가 붙여져 있습니다. 주인공 소피가 이 편지들을 수거하여 가는 사람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갑니다. 이 편지들은 여러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줄리엣의 비서’라는 모임으로 시에서 채용된 사람들입니다. 이들 모임에서 편지에 대한 상황에 따라 일일이 답장을 해주고 있는데 소피도 잠깐 참여 제안을 받습니다.
소피는 한 벽돌안에서 50년동안이나 발견되지 못했던 편지를 우연히 찾아내어 답장을 하게 되고 예상치도 않았는데 며칠후 며칠 후 답장을 받은 이미 은빛 백발이된 '클레어'가 손자인 찰리와 함께 찾아오게 되면서 50년전에 사랑했었던 사람을 찾아 베로나 구석구석을 찾아 나섭니다. 약혼자와 신혼여행을 온 소피도 여행에서조차 자신의 사업관련 일에 빠져 있는 약혼자와 잠시 떨어져 이 사랑찾기 여행에 합류하게 됩니다.
넓은 베로나에서 같은 이름을 쓰고 사람 가운데 클레어의 옛사랑을 찾는 일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니지만 옛사람을 찾아내는 경험을 갖고 있는 소피가 주도하여 서서히 좁혀 나갑니다. 그럼에도 찾는 과정이 지리하게 길어지고 찾을 가망이 점차 사라지면서 포기할 즈음에 운명처럼 옛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이 여정 속에서 수시로 부딪히고 충돌하던 소피와 찰리는 서로의 상처와 과거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사랑을 키우게 됩니다.
밤하늘 바라보며 별들을 보던 찰리가 곁에 함께 누워있는 소피에게 <햄릿>의 유명한 싯구를 함께 낭송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Doubt thou the stars are fire"
"Doubt that the sun doth move"
"Doubt truth be a liar
"But never doubt l love"
별들이 불타는 것을 의심하라
태양이 움직인다는 사실도 의심하라.
진실이 거짓이 될것이라는 것 조차 의심하라
하지만 결코 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라...
영화를 보면서 연애시절때나 아이들을 키우며 손편지 쓰던 때를 잠시 떠올렸습니다.
아내를 만난지 3일만에 이 사람이 나의 인생 동반자임을 믿고, 11일만에 편지로 프로포즈 했었습니다. 그리고 9개월후 결혼을 했지요. 연애기간동안 많은 손편지를 썼었습니다. 손편지를 엮어 <사랑으로 행복으로>라는 책자를 몇권 만들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메일 아니 카톡이나 문자로 주로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지만 컴퓨터, 인터넷이 상용화 되지 않았을때 썼던 손편지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손편지를 쓰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생각과 마음을 담으려 쓰고 지우고, 버리고, 다시 쓰고...그런 모습들이 근래 많이 사라진게 무척이나 아쉽고 그리워집니다.
이제는 손으로 쓰는 것보다 노트북 자판이 있어야 글도 떠오르고 글 쓰는 것이 왠지 편하고 익숙해졌지만 정겨움과 가슴뜀이 별로 느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후 그리운 이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손편지를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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