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코로나19'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 팬데믹유행을 일으키며 불안과 공포로 떨게 하고 있다.
2013년 8월에 개봉된 영화<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집밖으로 나가기가 두렵거니와 불안하여 집에서 조용히 보았던 영화이다.
영화처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더욱 실감나고 충격적으로 와 닿았다.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생명마저도 의료과학발달로 좌지우지 할 것 같은 인간 사회를 비웃듯 미미한 바이러스는 인간사회를 더욱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 영화는 밀집되고 폐쇄된 컨테이너 박스에 밀입국 외국노동자들을 분당으로 실어 오면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집단 사망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바이러스 감염이 순식간에 도시로 퍼지면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된다. 시민들은 무방비상태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사회는 혼란과 공포에 휩쌓이게 된다. 최악의 바이러스 감염 사태에 정부는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하고 급기야 분당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대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사투를 벌이는 숨가쁜 장면들이 이어진다. 현재 벌어지는 코로나19 사태와 오버랩되면서 관람하는 내내 극도의 긴장과 공포감을 갖고 숨죽이며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2013년에 개봉된 이 영화가 마치 작금의 사태를 예견한듯 현실에서도 여전히 영화 내용처럼 혼란과 공포의 모습들이 우리사회에 포착되고 있음이 참담하다.
위기가 닥치자 사람들은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며, 그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한 원인에 대한 분노와 낙인을 찍고 몰아부치는 모습들...위기 상황을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들, 힘과 권력앞에서 생명권이 무시당하는 모습들... 현실 곳곳에서 드러나는 우리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와 시민들의 협력으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와 불안을 떨쳐내고 극복해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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