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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영화

by 함께평화 2020. 4. 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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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인 골드

 감독: 사이면 커티스 ㅣ 주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다니엘 브륄

 

영화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영화관에 가곤 했습니다. 3년전 지금 살고 있는 이곳 아파트로 오기전까지는 그래도 월 1회정도는 영화를 정기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cgv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오고 난 후 처음에는 연실 영화관에 드나들더니 지금은 아주 뜨문뜨문 발길을 옮깁니다. 핑계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후에는 아예 갈 엄두도 못냈습니다.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의지가 더 중요합니다.

영화관 가는대신 가끔씩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때로는 홀로 영화를 보곤 합니다. 어제 늦은밤 잠이 안오기에 영화를 한편보자고 골랐던 것이 <우먼인 골드>입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짧은 소개에 주저없이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몇년전 동유럽 가족여행을 하면서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궁전을 들려 클림프의 작품을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클림트의 진품을 그곳에서만 볼 수 있다기에 그림을 잘 볼 줄 모르지만 워낙에 유명한 작가라 남의식하며 폼 잡고 그의 작품을 둘러 봤던 기억이 납니다.

 

<우먼인골드, WOMAN IN GOLD>

이 작품은 클림트의 작품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마리아 알트만의 가족은 오스트리아 상류층였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후원자였던 마리아의 숙모, 아델레는 클림트에게 초상화를 의뢰합니다. 그 작품이 바로 <우먼인골드>라 불리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입니다.

영화의 첫부분에 클림트가 아델레의 초상화에 집게로 얇디얇은 금을 덧입히는 장면이 나옵니다. 클림트는 장식적인 금박 문양 등을 잘 활용한 화가로 상징주의 화가라 불린다고 합니다. 여하튼... 주인공인 마리아는 어렸을때에 그녀의 숙부와 숙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랍니다. 안타깝지만 숙모는 일찍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마리아의 결혼식때 숙부는 숙모가 소중히 간직하던 다이아목걸이를 선물합니다. 결혼 즈음에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점령합니다. 나치는 유태인을 학대하고 재산을 강제로 몰수합니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작품도 이때 몰수되었고 그려진 배경을 잘모르는 상태에서 작품명마저도 <우먼인골드>로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막 결혼식을 마친 마리아와 그녀의 남편은 부모로부터 오스트리아를 떠나라는 권유를 받고 간신히 미국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치를 환호하고 유태인들을 함께 저주하고 혐오한 오스트리아는 마리아에게 있어서 고국임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인생의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세월이 지난후, 마리아의 언니가 죽고 우연히 짐정리를 하다가 편지를 발견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남아있던 숙부가 조카들에게 그림을 남긴다는 유언을 남기지만 작품들이 국가에 몰수되어 미술관에 걸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침 '오스트리아 예술품 반환법'이 제정되어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명문가정으로 나치때문에 미국으로 도피하여 정착한 친구의 아들인 젊은 변호사 랜디 쉔베르크에게 의뢰하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그림을 찾기 위한 법정 소송을 시작합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이 오스트리아에게는 국가 유산과도 같기에 쉽게 작품을 내놓을 수 없었기에 소송을 지리하게 끌고가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마리아와 랜디는 8년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거의 승산없는 지리한 법정싸움을 이어갑니다. 마리아는 점점 늙고 지쳐서 포기 상태에 이르지만 갓 로펌에 취업한 랜디는 처음에는 돈을 보고 변호를 맡았지만 차츰 역사적 책임의식과 정의감으로 로펌을 그만두면서까지 소송에 전념을 다하여 마침내 감동적으로 승소하게 됩니다.

"자유를 찾아 미국에 온 그녀에게 정의도 선물하고 싶습니다."

랜디가 법정에서 마지막으로 최후 변호한 말입니다.

이 영화가 실화이고 역사적 진실이 살아있음에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일제시대의 '위안부문제'가 오버랩되며 개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여전히 역사적 왜곡을 일삼으며, 진심어린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는 일본이 언젠가는 역사적 심판을 받게될 것이며 죄값을 받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구스타프 크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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