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행(4) 삼대가 복받았나? 단 한번만에 백두산 천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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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기행(4) 삼대가 복받았나? 단 한번만에 백두산 천지를 보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6. 6.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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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기행 네번째날

 

평화기행 네번째날, 백두산 등반 일정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7시에 호텔을 나섰다. 머물렀던 호텔 투숙객중 거의 모든 사람이 한국 관광객이었는데 우리처럼 백두산 관광을 위해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간다.

 

우스개소리로 하루에도 102번이나 날씨가 변한다 하여 붙여진 백두산, 우리 일행 중에는 여러번 백두산을 왔지만 온전하게 백두산을 본 적이 없다며 날씨가 좋기를 간절히 바래야 한다고 한다. 그도그럴것이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백두산 천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백두산은 높기도 높을뿐아니라 그로인해 날씨 또한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 나는 평화기행전부터 백두산 천지를 단 한번만에 볼 수 있기를 열심히 기도를 했더랬다.^^언제또 올련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렸을적 가보지도 못한 '백두산' 꿈을 꿨던적이 있다. 꿈속에서 보았던 백두산은 많은 눈으로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래서인지 실제의 백두산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감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백두산으로 점점더 가까이 가면서 연실 하늘을 쳐다 보았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은 북한의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와 걸쳐있다. '양강도'라 함은 압록강과 두만강, 두 강의 발원지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실 백두산은 압록강과 두만강은 물론 중국의 송화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며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 백두산을 우리의 산이라고만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백두산의 2/3정도를 북한에서 중국으로 내줬다라는 설이 있다. 물론 통일이 된다면 국경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이를 의식해서인지 중국은 동북공정을 내세워 야금야금 영토분쟁의 싹을 도려내고 있는 듯 하다.

 

중국이 백두산을 10대 명산 중의 하나로 선정하면서 예전에는 관광객의 80%이상이 한국관광객이었는데 비해 최근들어 서는 양상이 뒤바꼈다고 한다.

 

 

백두산에 오르다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길은 모두 4코스가 있다. 두 코스는 북한령에서 그리고 나머지 2코스는 중국령에서 출발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북파쪽이다. 처음에는 코스가 무슨 ..파라고 하여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물어보니 언덕파를 써서 '북쪽(北)의 언덕(坡)'의 뜻이다.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고의로 언덕 파를 쓰고 있어 그리 기분은 좋지 않다. 

 

백두산은 1년 중 8개월이상이 눈으로 덮여 있는데다가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얹혀져 있어서 '흰머리산'이라는 뜻으로 '백두산白頭山'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불리운다. 알고있기로는 백두산의 높이는 2744m, 그러나 북한에서는 원산바다를 기점으로 2,750m의 높이라고 한다.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을 비롯하여 16개의 봉우리가 있고  정상에는 칼데라 호인 천지(天池)가 있다.

 

백두산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백두산 안쪽으로 들어갔다. 백두산이 높기에 계속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완만한 경사 도로를 따라 중간지점에 도착하여 하차하였다. 멀리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보이고 하늘이 맞닿을 것 같이 여겨졌다. 이곳에서 다시 봉고차에 약 9명씩 팀을 이뤄 천지로 올랐다. 이곳 코스는 만만치 않았다. 7~80도정도 되어 보이는 코스를 엄청난 속도로 올랐다.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에 속도를 맞추기라도 하듯 굽이굽이 굽은길을 아랑곳하지 않고 숙달된 운전 솜씨로 잡아채 올라간다. 안전띠를 매었지만 불안과 탄식이 덩달아 내뱉어 졌다. 올라가는 길보다는 내려올때가 훨씬 걱정이되었다.

 

정상에 올라 봉고차에서 내리니 이미 도착한 관광객들로 붐벼 있었다. 조금 허무하게도 백두산 천지 등반이라하여 무척이나 힘들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정상 도착지점에서 천지까지는 불과 50m도 채 안되는 거리이다. 너무 편히 천지를 보는듯 하여 왠지 쑥스럽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더구나 여느 사람들은 천지 관광이 날씨탓에 단한번에 보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날씨까지 도와주니 천지 구경이 기대와는 달리 너무 쉬워 다소 맥은 빠지는 듯 하다.. 하긴 쉽게 천지구경함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판인데... 날씨탓에 천지를 구경하지 못하면 '소천지'를 보면서 위안을 한다고 한다. 소천지는 천지의 축소판처럼 그리 넓지 않은 호수이다. 천지를 보다가 소천지를 보니...

 

천지는 여태 얼어있었다.  이 천지를 구경하기위하여 우리땅을 지나쳐 오지 않고 남의 나라를 거쳐서 와야했다니..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을 나타내려는야 천지가 차갑게 얼어 있다.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진정한 독립을 위한 작은 기도를 드렸다.

 

천지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급경사 굽은길을 내려왔다. 아까같은 속도와 운전 형태라며 필시 사고가 얼마든지 나기에 운전 기사에게 안전운행을 바라며 수고의 박수를 보냈더니 비교적 차분하게 운전하여 주었다. 내려오는 길에 가드레일을 보니 군데군데 긁힌 자국이며 파손된 모양들이 보였다. 여하튼 안전하게 밑에까지 도착하니 일행 중 한명이 운전기사에게 감사의 팁까지 전달한다.

 

장백폭포(비룡폭포)를 보다.

온천광장에서 약 1km를 올라 67m높이의 비룡폭포로 잘 알려진 장백폭포를 볼 수 있다. 천지에서 흘러내린 장백폭포의 물은 중국 이도백하를 거쳐 송화강으로 유입된다고 한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니라 활화산임을 알 수 있는 증거로 올라가는내내 최고 83도 까지 오른다는 노천의 수증기가 모랑모랑 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백두산 천지를 또렷이 보며, 장백폭포의 기운찬 물줄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기분 좋은 날이다. 아쉽고 안타깝기는 중국을 통해 백두산 관광을 한다는 점이다. 북한을 통해 관광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백두산에서 남한의 지리산자락까지 벋쳐있는 백두대간을 오고갔을 호랑이들.. 지금은 철책선으로 인의적으로 차단되었음이 못내 안타깝다.  

 

백두산 천지에서 남쪽방향을 내려다보니 오히려 한국이 외딴 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속히 우리의 염원인 평화통일이 되기를 바라고 북쪽으로 펼쳐진 고구려의 옛땅을 지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아쉬운 마음에 '백두산 천지'를 담은 그림을 한 폭 샀다.. 액자에 담아 통일을 늘 기원하련다...

 

 

 

 

 

 

 

 

백두산을 가기 위해 하룻밤 머물렀던 호텔..

백두산을 가기 위해 하늘을 보니 구름이 총총총............

구름이 몰려 오고 있어 천지를 제대로 볼 수 있을려나...

백두산 매표소 입구

백두산으로 가는 길

굽이굽이 백두산 천지 오르는 길.. 봉고를 타고 너무 쉽게 오름이 미안하다.

백두산 정상..휴게소

백구산 천지 오르는 길

얼어있는 백두산 천지

 

장백폭포 오르는 길

 

장백폭포로 오르는 길의 노온천에서 김이 모랑모랑

 

"아름다운 경치가 바로 앞에 있어요. 힘내요!!"

 

 

장백폭포

 

 

 

날씨탓에 천지를 구경못한 이들을 위한 '소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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