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으로
담양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기고 해남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 좋은 조수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오랫만에 옛날 얘기며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들을 건네며 단둘여행을 즐기고 있다.
담양을 출발하면서 네비게이션에다 땅끝마을을 치고 가는데 이상하게도 해남 방향이 아니라 북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네비를 다시 확인하였다. 아뿔사 아내가 네비에 목적지를 정한 곳은 '해남땅끝마을'이 아니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땅끝마을' 식당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이후에 그 사실을 알았다. 다음 톨게이트에서 빠져 나와 다시 해남을 설정하였다. 이 또한 여행의 에피소드이리라
명량대첩축제
해남에 도착하여 5년전 아들과의 단둘여행때 돌아봤던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의 현장이었던 울돌목에 가보기로 하였다.
마침 명량대첩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는지 먹거리외의 행사들은 거의 마치는 분위기였지만 울돌목 좌수영공원에서 노래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잠시 노래들을 감상하였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맞은편 진도방향으로 전에 보지 못했던 불빛 나는 건물이 세워져있기에 가보기로 하였다.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을 가로짓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착한 곳은 바로 '명량대첩승전공원'이었다. 공원내에 진도타워가 배모양으로 설계되어 높다랗게 서있었다.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도대교의 야경은 참 아름다웠다.
시간이 많이 흘러 읍내에서 머물려다가 땅끝마을까지 가서 일박을 하기로 하였다. 땅끝마을가는 도로는 전에 갔을때보다도 상당히 좋아졌고 시간도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네비게이션 현지 주변의 몇 숙박업소를 찾아 전화를 걸어 찾아 들어 갔다. 땅끝마을이 유명하여 혹시나 숙박이 어렵지나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쉽게 숙박장소를 얻을 수 있었다.
10월 11일, 땅끝마을에 맞는 해돋이
아침일찍 일출 시간에 맞춰 바닷가로 나갔다. 당초 날씨가 흐렸지만 일출 당시는 하늘이 맑게 개어서 일출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맹섬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의 모습.. 과연 장관이다. 어디선가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하여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어디선가 몰려들었다.
대동여지도의 김정호는 토말(土末)이라는 글씨를 새겼다는 내용이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 나오는데 우리나라 전도(全圖)남쪽 기점 바로 이곳을 우리 나라의 땅끝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최북단은 함경북도 온성인데, 육당 최남선이 <조선상식문답>에서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최북단)까지를 2000리라 하여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고 부른다고 한다.
5년전 <아들과의 단둘여행>길을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땅끝마을을 거닐고 있다.
5년전 아들내미와 사먹었던 무화과며, 전복죽이며.. 그때가 새록새록 회상된다. 언제 다시 이곳을 오게될까? 땅끝마을여행은 언제라도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울돌목을 가로지는 해남과 진도 사이의 '진도대교'
갈두산 봉수대.. 원형대로 복원한 것으로 자연석을 이용하여 막돌로 쌓았으며 봉수대의 직경은 4.5m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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