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도솔암으로!
오전에 해남 땅끝마을을 둘러보고 '강진'으로 가는 길에 달마산 도솔암에 들르기로 하였다. 불교용어인 '달마'란 이름의 산이 있다는 것이 흥미를 당겼기에 잠깐이라도 들러볼 생각이었다.
'달마'란 자연계
네비게이션으로 '달마산 도솔암'을 찍고 가다보니 멀리 바위산이 보였다. 아마도 저 산이 미뤄 짐작으로 '달마산' 같아 보였다. 도솔암까지는 임도를 따라 차를 타고 오를 수 있었다. 워낙 가파르고 좁은 길을 오르기에 혹시나 내려오는 차가 있다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하였다. 다행히 마주치는 차 없이 정상부근에 오르니 이미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차들이 길가로 기가 막히게 주차되어 있었다.
달마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멀리 남도와 누렇게 물들인 들녘이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달마산(達摩山)
달마산은 높이 489m의 바위 명산으로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려진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이 두륜산을 지나 마지막으로 서 있는 산이 바로 달마산이다.
도솔암은 통일신라시대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에 ‘달마대사의 법신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1200년대 중국 남송시대 사람들은 여기까지 와서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려갔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들 조차 이 산에 고개 숙이며 기도를 했던 산으로 알려져 있다.
도솔암은 천년 기도사찰로 유명했지만 근래 수백년간 폐사 단계에 이르면서 많은 스님들이 재건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주지 법조 스님이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이곳에 대해 3일간 연속 선몽을 꾸고 찾아와 지금까지 머물면서 부흥시켰다고 한다.
두 바위틈에 돌을 쌓은 축대 위에 도솔암이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정말 대단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금이야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곳을 오르내릴 수 있다지만 이곳을 세우기전까지를 생각해보면 과히...
땅끝마을보다 이곳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날씨도 무척 좋은데다가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렸지만 여행길에 오른 달마산 도솔암에 대한 추억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이제 강진으로 넘어가면서 '윤선도 유적지' 에 들릴 예정이다.
달마산을 오르면서 보이는 공룡의 등줄기 같은 바위들이 보인다.
땅끝 천년숲 옛길..
달마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들녘과 바다..
멀리 도솔암이 보인다.
두 바위 틈새를 돌로 축대를 쌓아 만든 도솔암.. 과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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