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단둘여행(2)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아내와 단둘여행 두번째날을 시작한다.
담양은 처음이다.
교과서에만 보았던 담양이다.
하루 숙박을 하였던 '대나무이야기' 모텔,
모텔에서 숙박인들을 위한 써비스인지, 아니면 관광지인 담양의 다른 숙박장소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여행객들을 위한 간단한 빵과 커피가 안내데스크쪽에 비치되어 아침으로 배를 채웠다.
모텔에서 채 5분도 안걸린 곳에 그 유명한 '메터세쿼이어길'이 있다.
메타세쿼이아길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다.
또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기도 하다.
춘천 남이섬에서만 메타세쿼이어 나무를 보았는데...담양에서는 숱하게 본다.
메타세쿼이아(M e t a s e q u o i a) 는 원래 중국이 그 원산지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다.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었다고 한다. 그러한 묘목들이 무럭무럭 울창하게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담양의 상징물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나무는 당대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손을 위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메타세쿼이어 가로길은 예전에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세워지면서 사라질뻔하였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운동으로 말미암아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메터세쿼이거길 주변에는 버려지고 잘려버린 나무들을 장승으로 되살려 세워져 있기도 하다.
대나무 모양의 음료수대
구름도 메타세쿼이어 나무에서 쉬어 간다.
담양기후변화체험관
메타세쿼이어길가로 기후변화체험관이 독특하게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2층높이의 체험관에는 1층에 보호수, 신재생에너지, 체험교육실, 북카페 등이 있었으며, 2층에는 3D 영상관, 영상관, 전망대, 담양 체험존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밖에 외부에는 규화목, 기후변화 지표식물 생태원, 수생태공간, 체험활동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특히 1층에 있었던 보호수.. 2012년 초강력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었던 2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보호수로 설치하였는데 나무를 먼저 설치하고 나서 후에 건물을 시공하였다고 한다.
인상깊었던 것은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를 이용한 여러 작품들과 운동기구들이었다. 지역의 자연과 특성을 고려하여 체험관을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 특히, 북까페에 꽂혀있던 담양관광 및 문화에 관한 안내 책자를 보았는데 외부인들이 찾아올 수 밖에 없도록 신경써서 제작해 놓았다..
기후변화센터
대나무 전등 커버
대나무로 만든 전등갓
대나무 해시계, 물시계
굴다리 갤러리
그냥 방치해두었다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어길과 안어울리 수 있는 굴다리였는데 이곳까지도 신경을써서 벽화를 그려 놓았다. 또한 그동안 이곳에서 촬영한 기념사진들이 액자에 담아 전시되었는데 이색적이고 흥미를 훌륭한 갤러리가 되었다.
어떠한 마음으로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따라 흉물도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느낀다..
굴다리 갤러리.. 좋은 아이디어..
관방제림(官防堤林)
관방제림은 메타세쿼이어길 도로 건너편쪽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조선 인조 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생겨났다고 한다. 그 후 철종 5년(1854)에는 부사 황종림(府使 黃鍾林)이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하였다.
이 숲에는 푸조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은단풍 등 여러 가지 낙엽성 활엽수들로 이루어졌는데 수령이 300년이나 되는 나무도 있다. 이 곳 역시 2004년에는 산림청이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 등과 공동 주최하였던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는데 참 아름다운 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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