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이 고향이면서 해바라기축제에는 처음으로 가보았다.
그것도 축제가 폐장한 바로 다음날..
'해바라기축제'야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동안 시간도 맞지않고.. 하여 번번히 놓쳤었다.
폐장은 했지만 그래도 춘천돌아오면서 들러 보고 싶었기에 운전대를 돌렸다.
전날까지는 입장료가 있었지만 폐장하였기에 입장료 없이 들어갔다.
여기저기 행사장 철수하는 작업 모습과 더불어 축제를 아쉬워하며 우리처럼 늦게라도 와보려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기다림의 꽃말을 가진 '해바라기'.
축제가 하루 지났지만 그래도 은근 마음으로는 볼만한 장면들을 상상하였었다.
그런데...
햇님을 향해 고개쳐든 해바라기보다는 고개숙이고 풀죽은 해바라기들이 더 훨씬 많았다.
여기저기 안타까움을 위로나 하듯 바람따라 살랑살랑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우리를 그나마 반겨주었다.
아마도 지난주부터 거세게 불었던 비바람에 안타깝게도 해바라기들이 고개를 떨구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간간히 고개를 치켜세운 해바라기가 보였다.
'의지의 해바라기'라고나 할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을까?
계곡따라 족히 수만평이나되어 보이는 대지를 따라 희망의 해바라기를 심고, 수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를 기대하고, 노랑색 별천지 세상을 가꾼이들의 행복한 마음이 고스란히 보이는 듯 했다. 또한 그들의 정성과 노고에 깊은 감사가 절로 나왔다.
내년에는 미리 계획하고 해바라기들을 와서 보리라^^
해바라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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