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YMCA가 운영하는 시먼얼루문화센터로 2주간정도 출근하고 있다.
이곳에는 도서관과 문화센터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문화센터 몇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또한 이런 저런 활동에 참가하고 있지만,
주로 도서관에서 보내고 있다.
도서관 한 코너에 '장애령의 서옥(书屋)'이 있다.
처음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벽쪽에 액자가 덜렁 걸려 있어서..
이 건물을 지을 때 땅이라도 기증했던 사람의 기념관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루는 주변을 둘러보려는데 먼저 그 사진 액자와 출입금지 된 방을 보게 되었다.
바로 장애령이란 여류작가에 관한 것들이었다...
현대문학사상의 중요한 작가... 장아이링(張愛玲,장애령)
액자 밑에 중국어로 '장애령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적혀 있다..
"장아이링(張愛玲, 본명은 張煐)은 1920년에 상해 - 바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할어버지 장패륜은 청말기의 고위관직에 있었고, 그리고 그녀의 할머니는 청말 세력가의 이홍장의 딸이었다....
그녀는 1931년에 상해 성마리아여학교에서 공부하였고, 그때 장애란으로 이름을 바꿨고, 영문명으로 Eileen 사용한다..
1941년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현대문학사상에서 중요한 작가이다...
... 뭐 이런식으로 쓰여져 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영화 <색.계>의 원작자가 바로 장애령이란 여류작가이다.
그녀는 그렇게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방탕한 생활과 그로인한 어머니와의 불화와 이혼을 지켜봐야 했고, 새어머니와의 불화와 특히 그의 아버지의 폭력을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녀 역시도 한 차례의 이혼을 하게 되고 .. 여하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렇지만 장애령은 어릴때 부터 영특하고 글 솜씨에 재능이 두드러지게 보여졌다 한다.
장애령의 도서실(书屋)
그녀가 사용하였던 소파며, 책상, 의자..
그리고 그녀의 작품들..
닫혀진 커튼을 뚫고 햇빛이 강하게 비추며 들어 온다.
말끔히 치워진 책상위이지만
그녀의 손눌러 원고지에 써내려가는 펜대의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햇빛 강하게 비추는 날이지만
오늘처럼 커튼을 닫아 놓은채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작품에 골몰했었을 그녀의 희미한 모습이 햇살에 비춰지는 듯 하다.
언제.. 그녀의 작품을 읽어봐야지...
장애령 서옥..그녀가 사용하던 탁자며.. 의자며.. 책장이며..남아있다.
'장애령의 서옥' 바로 옆의 열람실.. 난 거기서 주로 책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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