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깝지 않았던 스토리가 있는 마시청써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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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깝지 않았던 스토리가 있는 마시청써커스

평화/상해

by 함께평화 2013. 10.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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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상해에서 그 유명한 마시청써커스를 보았다.

지난번 가족들이 상해에 왔을 때 함께 가려고 계획했었으나 일정 변화가 생기면서 보질 못했었는데...

혼자서 청승맞게 가려니 좀 그랬지만 그래도 한번은 꼭 보고 싶었기에 용기내었다.

 

치푸루푸장시장(七浦路服装市场)

저녁 7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되니 평일이니만큼 오후 5시정도에 표를 구입하면 되겠지 싶어 오후 3시경에 먼저 10호선 티엔통루역에서 하차하여 치푸로 상가에 쇼핑을 하기로 하였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같은 의류도매시장이 있는 곳이다.

의류값이 싸고 특히 짜가 물건들도 많이 파는 곳으로도 유명하여 꼭 한번은 둘러 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티엔통루역 6번 출구로 시장이 연결되어 있었다.

주위에 큰 건물들이 많았고 쇼핑객들도 얼마나 많던지..

달리 중국이 아니다 싶다.

 

가을에 입을 옷 두벌을 흥정하여 나름 싸게 구입했다.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했더니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었겠다고 한마디씩 한다.

역시 중국 현지인들과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

 

상하이마시청(上海马戏城)

부지런히 여기저기 쇼핑을 하고서는 예정했던 시간에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상하이마시청역 3번출구를 빠져 나오니 바로 마시청 써커스장이 눈에 들어 왔다.

 

인터넷에서 마시청 써커스에 대한 정보를 보았는데 관람표중 가장 낮은 120위안짜리를 끊고 중간에 자리가 좋은 자리로 옮길 수 있다고 보았기에 매표소에서 120위안짜리 표를 달라고 했다.

매표소 직원이 120위안짜리 표가 다 팔렸다고 한다.

내가 한국인이니까 더 비싼걸로 팔려고 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볼까 말까를 망설였다.

기왕에 이곳까지 왔는데 속는셈치고 관람을 하기로 결정하고 200위안 좌석 관람표를 끊었다.

 

따닝광장(大宁广场)에서 저녁을..

아직 공연 시간까지는 2시간반정도가 남아 있기에 근처를 돌아 다니기로 하였다.

멀리서 보니 쇼핑센터 같은 곳이 보이기에 갔더니 따이닝광장이란 곳이다.

여러 건물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아이쇼핑도 하고서는 KFC에 들어가 간단히 저녁을 떼웠다.

 

200위안이 아깝지 않은 마시청써커스..

공연 시작 20여분전에 써커스장으로 갔더니 대형 관광버스들이 출입문쪽에 줄줄이 서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서 있었다. 아마도 단체 관광객들이 오늘은 많이 구경 왔나 싶다...

 

써커스장에 입장하여 자리를 찾아 앉으니 써커스 관람석들이 거의 가득 채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니 그것도 즐겁다.. 

매표소에서 괜히 외국인라 비싼 자리 팔려고 했었던 것 아니냐? 라는 의심을 했던게 좀 부끄러워졌다.

 

7시 30분... "공연중에는 모든 촬영이 금지"라는 전광판 안내와 안내원들이 손안내판을 들고 연실 돌아다니다.

200위안이나 되는 큰 돈을 주고 들어 왔는데... 몰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마도 아주 예민하고 세심하게 묘기를 부리는데 있어서 혹여라도 안전상의 이유와 묘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도 예술인데.. 저작권?.. 등등의 이유로 촬영을 금지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 시간이 되고 모든 조명이 소등되니 자연스레 더불어 긴장하며 숨을 죽이면서 기대가 모아졌다.

처음 보았기에 그저 사회자가 나와 진행 멘트하고 왁자지껄 시작될 줄 알았는데...

고요하면서도 우아한 배경 음악에 맞춰 무대로 롱핀이 비춰지는 가운데 옅게 깔린 운무을 뚫고 무대 바닥으로부터 서서히 요정같은 묘기자들이 공연이 시작된다..

 

그런후 무대 뒷편에서 조그마한 나룻배가 등장하더니 무대로 노를 저어 나온 연기자가 그 좁은 배갑판에다 원반위에 판자를 올려놓고 균형을 잡고서는 몇겹씩 쌓아 올라가며 기교와 발을 사용하여 머리위에 접시를 쌓는다거나 컵을 올리는 묘기를 연기한다. 중간 중간 의도적으로 아찔한 순간을 만들어 관중들을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 뒤 이어지는 써커스들...

중국식 전통음악에 맞춰 자전거로 실려나온 그리 크지 않은 나무술통에서.. 그 좁은 공간에 어떻게 들어 갔는지 모르겠지만..칠팔명이나 되는 아니 그 이상되기도 한듯.. 유연한 체조를 하면서 나오는 여자들의 묘기들..

 

그리고, 도자기(항아리) 머리로 돌리기, 공중 날아 서기, 원형틀 뛰어넘기, 오토바이 묘기 등등 중간에 잠깐 10여분정도 화상으로 시간 타이머가 맞춰진 가운데 잠깐 쉬는 시간에 이어 여러 다양하고 흥미진지한 기상천외할 묘기들이 연이어 연기 되었다.

 

전체 1시간 30여분 정도의 공연내내 단순한 묘기가 아니라 수준 높은 묘기 공연,

중간중간 라이브로 연주되는 반주와 노래도 감상할 수 있고, 템포를 줄였다 늘였다 긴장감을 돋구는 음향들... 

여하튼 전체적으로 스토리로 이어지는 종합적이고도 창조적인 예술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랬다..

 

오늘 출연한 공연자들 3분의 2가 앳띤 청소년들로 구성된 듯 하다..

얼마나 연습하고 노력하였기에 저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이들이 흘린 수많은 땀들, 위험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완벽한 공연을 위한 노력들..

 

공연내내 긴장을 하면 조마조마하게 보는 관객들에 반해 오히려 연기자들은 더 미소지으며 즐기는 듯 보였다.

공연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의 휼륭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은마음에 담아 둔다.,

아무런 사고없이 잘 마칠 수 있었기에 오히려 감사한 생각이 들고..

이들을 향한 감탄과 감격에 힘찬 격려와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

 

200위안이 도무지 아깝지 않았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하철 상하이마시청역 3번출구로 나가면..

 

 

 

마시청써커스장 현관문에 들어서면..

 

시작하기전.. 꽉 채우진 관람석..

 

10분의 중간 휴식 시간...

 

공연이 끝난뒤의 연기자들의 인사..

 

 

 

저녁 시간에 둘러본 따닝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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