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국가 정책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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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국가 정책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함께/세상story

by 함께평화 2012. 8.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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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문제야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작년에 폭력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잃는 피해가 잇다르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학교폭력문제가 교육 당국이나 국가 정책안대로 한번에 싹둑 해결되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는 실제로 그렇게 되기에는 단기적 처방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까지도 진단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달춘천YMCA는 춘천지방법원과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또래조정자 워크숍'을  실시하였습니다.

작년말에 지방법원에 '또래조정 운영'에 대한 제안을 하였고 법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여 주어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중학교 및 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또래조정이 무엇인지, 의사소통법, 조정이란, 또래조정자 활동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훈련된 또래조정자들을 양성하여 학교폭력이나 또래문제, 갈등 등을 예방하고 줄여보자는 뜻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또래조정은 이미 몇년전에 우리나라 일부 지역과 선진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교과부에서 또래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실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들간의 갈등과 고민거리,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 그 또래나 선배들이 조정자로 나서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서로 오해를 풀고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거나 당사자 간의 자율성, 조정자의 중립성, 조정과정의 비 공개성을 원칙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또래상담이 각 학교별로 활동을 했었는데, 또래상담은 상담을 받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에 중심을 두었다면, 또래조정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폭력이나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중심을 둔 것입니다.  

 

또래조정은 학생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분쟁의 근본문제가 관계상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행동의 원인을 찾아 그 해결을 도모합니다.  즉,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분쟁, 오해 등의 근본 문제는 관계상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학생들로 하여금 갈등분쟁 해결의 주체가 되어 갈등 당사자들이 자발적이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함으로써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학교 내에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내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또래의 학생들을 조정자로 양성하여 서로 간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또래조정자 입니다.

 

'조정'이란 것이 갈등상황에서 당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자발적 과정입니다. 

즉 당사자간 협상이 어려울 때 제3자가 개입해서 당사자들의 문제해결과정을 돕는 것이며,  조정에서는 이기고 지는,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 당사자 모두의 필요와 염려가 고려되고 그에 적절한 해답을 들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조정자는 재판자로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권한이 당사자들에게 있음을 인정하도록 격려하고, 갈등 당사자들이 직면한 문제에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사회에는 수많은 갈등과 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중재나 조정 보다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관여함으로 생기는 폐해가 적잖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현상은 많아질 것입니다. 이러므로 더욱 우리사회는 냉랭하고 이기적이며 비인간적인 안타까운 상황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좀더 우리가 살기좋은 공동체, 행복한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가려면 서로 관심을 갖고 존중하며 배려할 수 있어야 하며, 평화적이고 인간적인 최선의 노력들이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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