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람, 노무현'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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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람, 노무현'이라 부릅니다.....

함께/세상story

by 함께평화 2012. 5.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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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은 춘천YMCA 가 춘천시로 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춘천시청소년 수련관"의 개관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날이기도 하지요...

 

전날까지 수련관 개관 준비때문에 마음이 분주했고 들떠 있었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설쳤다기 보다는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마치 무슨 큰 일이라도 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도 몇번 이러한 경험이 큰 일이 일어나기도 했기에...

 

그날 아침 수련관으로 가면서 라디오에서 다급하게 들려 오던 노대통령에 대한 사회자의 멘트...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기에 사실로 믿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날씨도 비가왔다 그쳤다를 반복하였고...

당일 수련관 개관 행사중의 하나였던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했던 도종환 시인은 프로그램이 끝나자 마자 서울로 가시고 .. 그리고 노제 사회를 맡으셨지요..

팔호광장과 시청에 분향소를 차리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그 분의 영정을 바라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느새 서거 3주기가 되었네요...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노무현.. 그를 지근거리에서 직접 보게 된 것은 2003년 서울 YMCA 100주년 기념행사의 축사 하실 때 였습니다.

예정에도 없었던 일이였는데.. 당일 직접 오셨습니다. YMCA와의 인연으로 축하를 하시러 오신 것이죠..

구수한 말소리로 앞으로의 우리 사회가 시민사회가 되어야 하며 그리고 그 시민사회의 모델로 YMCA를 거론하실 때에는 .. YMCA 실무자로 활동하는 저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셨지요..

 

그리고 그해 12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원도청 방문을 할 당시 시민사회단체 대표중 일원으로 초청되어 뵙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권위적이고 위세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친근하고 거리낌없는 모습을 느꼈습니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춘천유권자 운동본부'를 꾸리고 준비하던중 대통령 탄핵이 일어났지요.

다른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대통령 탄핵 반대운동을 열렬히 했던 기억..

그리고 그 자리에 6살된 아들을 데리고 가서는 이해도 못하는 아들에게 탄핵의 부당함을 알리던....

 

난생 처음으로 민주평통위원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되던 12기 출범식때 '선서' 부분을 맡아 대표로 하면서 청와대에 계시던 노대통령을 화면으로 만난 기억도 그러고 보니 생생합니다... 

 

 

사람 노무현..

 

보통 사람들에게 호를 붙여 줍니다.

내가 알기로는 아직 노무현 대통령은 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때 '우공'의 얘기가 나온적이 있었던 것 같은...

그런데 난, 그저 그 분의 호를 '사람' 노무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과 사람이 유의어 처럼 쓰이는데 국어사전에는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 그리고 사람은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쓰이는 것 같고, 사람은 그래도 도덕적, 인격적, 양심적인 부분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처럼 비인격적이고 자기 탐욕만 추구한다면 그게 사람인가요?

 

사람 노무현이 꿈꾼 나라와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며,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요?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상이 바로  사람 노무현의 꿈꾼 세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늘 그분을 기억할 때마다 ' 사람 노무현'이 생각납니다. 정감도 느끼고요...

 

어느새 사람 노무현이 떠나신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소탈하고 꾸밈없이 순수한 맑은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노무현이 이루려고 했던 그리고 꿈꿨던 세상이 요원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람 노무현 뜻에 공감하고 함께 따르려는 사람으로서의 역사적 책임감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 노무현이 그리던 세상이 속히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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