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팔호광장YMCA 건축과 (주) 대우건설의 공사비 탕감
1982, 3월경 춘천에서 공공건물을 제외하고 대지 463평에 연 건평 1,253평 (지하 1층 지상 4층)건물을 짓는 일은 처음이다. 다행히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건축 붐이 이루어져 현대, 삼성, 대우 같은 일류회사에서 대지만 제시하면 지반조사로부터 시작하여 설계 건물, 용도, 임대에 이르기까지 일괄 시공자가하는 예가 많았다. 시공회사에서 건축 후 임대까지 책임지겠다니 재정기반이 약한 춘천YMCA로선 다행한 일이다.
건축비를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던 춘천YMCA서는 큰 걱정을 덜게 되었고 돈 없이도 회관을 다 지은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춘천YMCA는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업자인 주식회사 대우건설의 의견을 타진했다.
담당이사가 춘천YMCA의 계획을 듣더니 건설업무과 임재홍 대리를 소개해 주었다. 그는 연세대 건축과를 나온 젊은 베테랑이었다. 대우에서도 건평이 1,000평 이상이라니 참여할 뜻을 표하고 먼저 현장을 보기로 하였다. 현장을 보고 간 후 몇 차례 서로 오고간 끝에 대우로부터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다.
그런데 정확한 설계를 하자면 먼저 지반 조사(일류회사 공사는 필수적인 과정이라 함)해야 한다고 하기에 이를 허락하였다. 설계자도 대우의 소개를 받았다. 63빌딩을 설계한 우리나라 굴지의 일류 설계사였고 담당 이사는 진옥윤 설계사였다. 거창한 장비가 투입이 되어 5일간에 거쳐 지반조사가 이루어졌다. 설계자와 시공자 그리고 시행자의 실무자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고 또 고치면서 설계를 완성시켰다.
공사비는 놀랍게도 평당 120만원이나 되었다. 이 금액은 춘천YMCA는 천문학적인 수치였기 때문에 놀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설계자의 이유인즉 인류회사는 부대비용이 많고 공사의 질이 국제적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수고한 보람도 없이 대우와는 결별하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 후 대우로부터 지반조사 공사비 1,500만원이 청구되었다. 수차 본사에 탕감을 간청하였으나 거절당했다. 하는 수 없이 춘천 출신인 신철균 의원에게 부탁을 헸다. 신 의원이 두 번이나 김우중 사장에게 부탁한 결과 공사비가 탕감되었고 지반조사 결과 지반이 약하다는 판정 때문에 멧트 기초 공법으로 시공하므로 춘천의 어느 건물보다도 든든한 기초위에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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