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젊은이들의 전당, Y하우스 “벳세다”
YMCA란 영어 이름 넉자만 보아도 한눈에 국제적인 단체임은 쉽게 알 수 있고 그곳이 젊은이들의 것임을 명칭이 말해준다.
여기에 젊은이들끼리의 만남이 있고 그곳에 낭만이 있고 미래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집에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달리는 자녀들의 모습이 애처로워 위로하기에 바쁘고 선생님들은 선생님 나름대로 학생의 성적이나 평가로 이어지므로 쓰러지지 않는 한 공부를 강요하게 마련이다.
이를 안타까워 여긴 춘천YMCA는 전국 어디에서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시도하였다. 젊은이들에게 그들만의 문화공간을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이사를 비롯하여 회원의 협조를 얻어 중앙로 로터리 오성룡 이사의 건물지하 30평을 얻어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구조로 변경을 한 후, 성경의 벳세다라는 이름을 차용하여 1971년 10월 9일에 ‘Y하우스 벳세다’의 문을 열었다.
목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많은 학생들이 모여왔다. 메뉴는 커피를 비롯한 차 종류와 샐러드 종류였다. 운영은 강원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Y에서 맡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를 본 학교 당국의 견해는 달랐다. 성인다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날 Y하우스 출입금지령이 공포되었다. 사공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어려움이 올 것임을 예측하였다. 학교마다 찾아가 당위성을 설득하고 이래를 구하기를 수십 번 결국 개업 1개월 만에 출입이 허용된 것이다.
1972년 1월 20일 아쉽게도 젊은이의 쉼터는 성인도 세속을 따르라는 격언대로 세속에 밀려 성인다실로 전환하고 와이즈맨 알파클럽의 이름을 따 알파다실로 운영하였다.
젊은이의 쉼터의 원조가 춘천YMCA임을 역사는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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