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춘천YWCA 창립배경
1965년 6월, 아직도 6.25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아 곳곳에서 구제의 손길을 청하고 있으나 행정 관청에서 지급되는 구호물자 외에는 없었다. 민간 차원에서 이를 주선하는 곳도 없었거니와 자생적인 조직화 된 단체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있다고 해야 관변 단체인 대한 부인회가 있을 뿐이었다. 대한부인회는 정치적인 색깔이 짙어 사회봉사보다는 관의협력 단체의 구실을 주로 하였다. 다만 신, 구 기독교계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 루트를 통해 적지 않은 구호품이 답지하였기 때문에 영세민에게 포근함을 안겨 주었다.
이 때 춘천 YMCA에서는 같은 기독교 국제단체인 YWCA를 유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유치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965년 6월경 YMCA 김홍규 총무는 서울 명동에 있는 대한 YWCA 연합회 문을 노크했다. 총무를 만나 방문한 취지를 설명하니 지방부 간사인 이진영 씨를 소개해 주었다. 처음에는 춘천 같은 작은 도시에서 자립 운영이 되겠느냐고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다가, 여하튼 창립하는 것으로 하고 연합회에서도 적극 도울 테니 서로가 협력하여 만들어 보라는 답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귀가했다.
즉시 이 사실을 각 교회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 최연실 (서부 감리교회), 이경애, 김정순 (중앙 감리교회) 등에게 알리니 모두들 환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각이 귀한지라 즉각 발기인회가 조직되었고 최연실 서부 감리교회 장로를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최연실 회장은 서울 숙명여고를 나온 넉넉한 집안의 주부로서 추종을 불허 할 만큼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었다. 창립준비 작업은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고 차근차근히 진행되었다.
물론 헌장 초안에서부터 창립할 때까지의 모든 준비는 YMCA 김홍규 총무의 몫이었다. 그는 밤낮을 불사하고 준비에 임했다. 창립총회 일을 1966년 3월 17일로 D-DAY를 잡았다. 대동한 지 약 9개월 동안에 연합회 분부와 춘천 사이에서 준비를 위해 4, 5차 씩 교류를 하는 등 열심을 다했다. 국제단체가 하나 탄생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1966년 3월 17일 오전 11시 춘천 중앙 감리교회에서 53명의 회원이 무려 세계 최초로 조직 된 여성 국제단체인 대한 YWCA 연합회에 가맹된 춘천 YWCA가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만천하에 고고의 성을 외친 것이다.
초대 회장에는 최연실 발기인 회장이 선출되었다. 이렇게 출발한 춘천 YMCA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함으로 국가의 위탁 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중요한 여성단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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