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의 말
/ 용 혜 원
나는 아주 작은 씨앗이었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어느날
비가 내려 온 몸이 촉촉해지고
햇살이 비춰와 그 포근함에 노곤해졌습니다.
그런데 곧 몸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내 몸에서 새싹이 나와 두껍게만 느꼈던 흙을 뚫고 나갔습니다.
나 자신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허공을 향하여 작은 손을 뻗치기에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 칠때는 혼절이라도 할 만큼 온통 두려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랐습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멈추지 않고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나무가 되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되었을 때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한 나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
늘 부족하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남에게 희망을 갖고 살라하면서, 목표를 갖고 살라하면서도
정작 내안에 품은 희망이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먼 훗날 행복하고 성공된 나의 미래 모습을 떠올리며
마치 지금의 순간 순간 마다를 누군가에게 후일담으로 자랑스러이 이야기하는 것 처럼
한 점 부끄러움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리라 ... 다짐했건만... 쉽지 않네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
순간 순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삶속에서
돌이켜
과연 최선을 다하였는지...
과연 떳떳이 나의 흔적을 밝힐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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