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 더 좋은 아빠

춘천YMCA에서 매월 시민들과 회원들을 위한 '지식나눔활동'의 하나로 시작한  '시민강좌' 가 지난주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강사는 연세대 가족연구소의 권영인 박사를 초청하여 '좋은 아빠, 더 좋은 아빠'란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사는 여자분입니다. 그리고 젊었습니다.
그동안 주로 가족학에 관한 연구를 하셨던 분이십니다.

아빠교육에 남자분이 하실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여자의 입장과 가족분야를 연구하신 분이라 짜임새있고 내용도 알차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아버지의 역할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산업화 이전에는 유교적인 측면에서, 산업화시대에는 경제적 역할 그리고 현대에서는 가족과 경제 부분에서 남자들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녀교육에 있어서의 아빠 역할, 자녀발달과정에서의 아빠 역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사가 청중에게 묻습니다.
"집안에서 아내를 도와 집안일 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여기저기 참석한 아빠들이 거의다 자랑스럽게 손을 듭니다.
그랬더니 강사가 하는 말씀...

도와준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답니다.  
당연히 아빠로서 해야할 일을 단지 도와준다는 착각을 하고 여전히 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아내나 다른 모임에 나가서 집안일을 잘 도와 준다는 생색을 냈던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동안 나름 좋은 아빠였다고 자부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좋은아빠'가 되는 길이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빠, 그리고 함께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나가는 것에 최선을 다할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