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 가족자유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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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가족자유여행(1)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1. 1. 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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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초,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29일부터 4일간 휴가를 내려는데 괜찮어? "
"왜?"
"아이들과 함께 년초에 약속한 외국여행때문에 휴가를 내려고"

순간 아찔한 생각이 났습니다.
"뭐... 여하튼 지금 바쁘니까 조금있다가 전화 다시할께.."
일단 전화를 끊고서는 다시 돌이켜 보니 약속한것은 사실이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별 말이 없기에 그냥 넘어가는구나 하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리고 년말에 무척이나 바쁜데 무슨 외국여행인가 말인가....

잠시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년말에 바쁜일정이 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가면 안될까?"하고 말을 꺼내는데..
아내는 이미 휴가신청을 냈으니 나보고 알아서 맞추라고 합니다.

그날 집에 가니 벌써 아이들과 아내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고, 일본여행 책자를 뒤지고 또한 인터넷을 통한 여행상품을까지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심 여행 비용 등을 고려하면 어쩌면 식구들이 포기할 것 같아 인터넷 등 나와있는 여행비용을 살펴보며 비싸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지요^^

아내와 아이들도 인터넷을 통해 비용 검색을 해보니 만만치 않았던지 조금은 망설이더니...
그러면 비용 절감차원에서 여행사끼지 않고 자유여행하면 어떨까요? 하는 딸래미의 말에 모두들 그러자라고 합창을 하여 결국 자유여행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딸래미는 일본여행을 위하여 이미 일본어 공부도 몇달전부터 하였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딸래미 셋(중딩1, 초딩2)을 둔 아내 친구 가족이 함께 가자며 합니다. 우악~
우리 가족이면 어찌되었던 자유여행을 하더라도 부딪혀 보겠는데 그 식구들까지 합쳐 9명이 함께 움직이려니 암담하였습니다. 이렇게 된바에 여행사를 끼고 그룹으로 가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미 년말 여행상품에 9명이 휘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어 처음 마음먹은대로 자유여행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일본을 방문하것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그동안은 단체로 다녔고 가이드가 있어 그렇게 걱정없이 활동할 수 있었는데 모든 일정을 알아서 짜야한다는 것에 근심이 많았습니다.

일단, 여행일정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가고싶은 곳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기로 하였고, 나는 숙소와 항공티켓을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숙소는 재일본한국YMCA 호텔로 정했습니다. 그곳은 일제 강점기인 1906년도에 동경에 세워졌으며 3.1운동의 도화선이된 2.8독립선언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YMCA 활동을 하면서도 뵙지 못했던 실무책임자인 총무님께 메일을 보내어 숙소를 예약하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일정은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함께모여 결정하였으며 대략적인 정리를 간단한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12월 29일(수), 새벽 5시30분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을 향했습니다. 전날 폭설이 있었기에 혹 비행기가 뜨지 못할지도 못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였지만 다행히 차질없이 일본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따 공항에 도착하여 도착지인 동경 스이도바시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까지 찾아가는 것이 첫번째 난관이었습니다. 일본어는 고등학교때 배우기는 하였어도 거의 잊어버렸고 갈때까지 떵떵 외쳤던 딸래미도 몇달배운 일본어 실력이 나오기는 힘들었습니다.
 
모두들 난감한 상황에서 서툰 영어와 일어 그리고 손짓발짓으로 전철티켓(SUICA)를 끊고, 나리따에서 게이세이선을 타고 닛뽀리에서 다시 JR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탄후 아키하바라에서 하차 그리고 JR소부센으로 갈아타서 스이도바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10여분 걸어 드디어 숙소 도착지인 재일본한국YMCA에 도착하였습니다.


짐을 풀고 첫날 일정인 하라주꾸와 시부야를 관광하였습니다.
하라주꾸역을 나오면 '타케시따도리'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넓지는 않아도 길게 늘어져 있으며 평일이었지만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 떠밀려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들은 관광가이드책에 나와 있는 크라페 포장마차앞에서 연실 사진찍고 맛을 봅니다. 그리고 다이소며... 여기저기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첫날 피곤할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이 한창 업되어 있었습니다.

동방신기 열렬팬(?)이라는 딸래미는 동방신기가 하라주꾸 육교에서 거리를 배경으로 찍었던 포즈를 똑같이 하고서는 너무 좋아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돈가스집 '마이센'도 골목을 뒤져 찾아가 저녁을 떼웠습니다. 공중목욕탕을 리모델링 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싸지는 않았지만 먹을만은 하데요..

작다란 골목 캣츠스트리이트를 통해 시부야로 갔습니다. 
이 골목은 그런대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거리였습니다.
딸래미가 시부야에 있는 '레코드 타워'를 보며 또 난리를 칩니다. 동방신기며 한류 스타들의 음반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동방신기 음반을 사고 기념으로 '브로마이드'까지 얻었으니 얼마나 좋았으면 소리지르고 어찌할 줄 모르는 딸래미를 보며 점원도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고보니 하라주꾸와 시부야를 추천한 것이 딸래미였는데 딸래미왈 동방신기 성지순례였다네요 ㅋㅋ

너무 늦어 당초 계획하였던 신주꾸는 가질 못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그날 소감과 느낌들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일본 동경의 첫 느낌은 도시가 그런대로 깔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지만 자유여행을 통하여 참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합니다.

나는 함께 간 모두가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며 참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수도 동경에서의 첫날 밤을 행복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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