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추석을 앞두고 헌혈을 하였습니다.
헌혈은 생명이기에 누군가와 생명을 나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 그동안 매년 새해 년초나 나름대로 의미있는 날에 꾸준히 하여 왔습니다.
하긴 적십자사 헌혈 간호사 아내를 만나기전에는 내 몸에 주사 바늘을 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학생때에는 물론 군대에서도 주사를 맞기 싫어서 아니 솔직히 겁이나서 거짓 핑계를 대서라도 피하곤 했지요.
어지간히 몸이 아프거나 반드시 주사를 맞아야 할 때도 웬만해선 주사를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나에게 헌혈을 시작하게 한 것이 바로 아내를 만나면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그것도 헌혈 간호사인 아내 앞에서 주사바늘이 무섭다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담대하게 마음먹고 시작했던 헌혈이 어느새 25번째가 되었습니다.
그 25번 모두 아내가 헌혈을 하였습니다.
아주 잠깐의 따꼼함이 왜 그리도 무섭도 두려웠는지...
요즘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다는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고 싶어도 이러저런 이유로 헌혈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지금은 헌혈이든 내 몸에 주사 바늘이 들어오든 별로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나의 피가 그 누군가에게 생명이 된다는 것에 큰 기쁨이 있습니다.
큰 돈 들이지도 않고 큰 힘 들이지도 않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 아닌가 싶습니다.
헌혈은 생명 나눔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