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사람의 기분을 좌우합니다.

아침 출근하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처음 보는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아파트에 이사온지 얼마안되었나봅니다.
그래도 내가 아파트에 이사와 산지 8년이 되었는데도 한번도 보질 못했으니... 그렇게 추측됩니다.

너무 맑게 인사를 먼저 하길래 어떨결에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느때는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곤하는데...
오늘은 저보다 인사를 먼저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왠지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아파트에 살아도 잘 알지 못하는 요즘 세상이지만..
가급적 누구를 만나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가능한 동네 분들 누구에게라도 큰 소리로 인사하라 가르치는데... 
우리 아이들은 동네에서 인사잘하는 아이로 소문이 났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동네사람과 친해지기도 합니다. 
 
같은 통로에 살고 있는 어느 여성 한분...
나이도 한참 어리고,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가끔씩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칩니다.

그런데 그분은 인사를 잘 못하는 아니 잘 안하는 분이십니다.
목이 어디 아프거나 불편해 보이지도 않는데도... 

먼저 인사를 건네도 마지못해 받아주는...
그렇다고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이 많은 것도 아닌 듯 싶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큰소리로 전화도 하고 가끔씩은 술에 취해 있기도 하던데...
한 두번 본 사이도 아닌데도 그분 참 목이 뻣뻣하더군요...

어제 밤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아니나다를까...
아내도 평소에 그 여성분을 가끔 만나지만 인사를 먼저 하는데도 어쩔수없이 하는척을 하여 기분나빴다며 뭐라합니다...

그러고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인사 잘하라고 가르치겠지요..
하긴 요즘 워낙 세상이 험악하고 몹쓸 짓들이 많아지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사람조심'만 가르치겠지만....

그래도 평소 만나는 사람과는 인사를 서로 나눠야 살맛나는 세상 아니겠어요?
여하튼 인사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기분을 좌우합니다.

오늘 하루 기분좋게 인사를 나눠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