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흐릿흐릿 내리던 날, 고성 화진포에 갔습니다.
거센 파도가 빗소리와 잘 어울려 자연의 하모니를 자아냅니다.
화진포 호수는 예전에 동해 바다였던 곳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다와 나누어지면서 담수와 해수가 서로 만나는 천연의 담염호입니다.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현재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화진포 앞바다에는 광개토대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깃든 금구도가 있고, 또한 호수 주위에 해당화가 많이 피어 있는데
조선 말기, 김삿갓이 금구도의 파도와 모래밭의 해당화를 '화진팔경' 중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화진포 바다를 향해 화진포해양박물관이 서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해저터널형 수족관입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종 40,000여 점을 전시한 패류박물관과, 각종 수조에 수중생물 125종 3,000여 마리를 각각의 서식 환경과 컨셉에 따라 보여주는 어류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성인이 5000원이길래 들어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을 해설사께서 안내하며 친절히 소개하여 주었습니다. 능숙한 말솜씨와 조금은 빠른듯한 입놀림으로 물고기 이름이며 여러 다양하고 재미나게 설명을 해주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박물관 안에는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동행한 부모들이 자상히 설명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물고기들도 그 생김과 형태에 따라 이름이 그럴듯하게 지어졌습니다.
아무리 미생물일지라도 그 쓰임과 살아갈 존재성이 있는 듯 합니다.
바다는 모든 것을 품고 포용하며 생명을 키웁니다.
아마도 '바다'란 이름은 모든 것을 다 '받아' 준다하여 생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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