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삶을 묻다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다에서 삶을 묻다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0. 8. 29. 08:00

본문

728x90
SMALL
고성 켄싱턴리조트에 갔습니다.
한국YMCA 여름 간사연수회가 그곳에서 개최되어 참여하게 되었지요.
전에는 하일라비치리조트였는데 언제인가부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몇년전 가족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곳이었습니다.
리조트 바로 앞에 해수욕장이 있고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에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렇게 좋은 위치에 준공검사가 떨어지고 건립할 수 있다는게....

어젯밤 늦게 잤는데도 아침 파도소리가 나의 눈과 마음을 깨웁니다.
바다를 가까이 보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받아주며 넉넉히 포용하는 바다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어젯밤 비가 세차게 내리고, 파도가 높아 바다물에 들어 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아침에 하늘 구름이 비를 머금은채 머리위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바닷물을 만납니다.
모래를 걷는 기분, 바닷물에 담그는 기분이 좋습니다.
모래위에 남겨진 발자욱을 파도가 금새 지워버립니다.

이 세상에 남기고자 하는 명예며, 권력이며... 이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바다는 가르쳐 주는 듯 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며, 물질에 탐욕이 있는 사람이며... 이런 사람들이 바다를 만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먼저 바다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겠지요.

눈을 감고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눈을 멀리 하늘과 만나는 수평선까지 바라보며 하늘의 소리에 마음을 열어 봅니다.
머릿속에 남겨진 숱한 고민과 염려가 말끔히 씻기어 집니다.
마음속에 새겨두었던 어두운 걱정거리와 답답함이 깨져 버립니다.

바다에 내 삶의 끊임없는 질문들을 묻고 배워야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