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로 이사오면서 매년 텃밭에다 고추를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추 종류도 모르면서 무조건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심어만 놓으면 지가 알아서 잘 크겠지 하였는데...
언제 심어야 할지?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지주대는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진딧물, 탄저병 대처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비료는 언제 줘야하는지?
그렇게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심었다가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한해 두해 지나면서 조금씩 요령이 생겼습니다.
일반고추 뿐만아니라 가지고추, 청량고추, 비타민 고추, 롱그린 고추 등 종류를 더해 가면서 고추를 심고 수확하여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올해는 텃밭에 가지고추와 롱그린, 그리고 처음으로 그린샐러드 고추를 심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도와 줘서 올해는 짓무르거나 진딧물이 끼거나 병에 걸린 고추 하나 없이 잘 길렀습니다.
고추 수확량도 제법 많이 나와 지인들에게, 이웃들에게 나누고도 남을 만큼.. 아니 지금도 고추가 주렁주렁 달리고 있습니다.
그린샐러드는 다른 고추에 비해 모종값이 조금 더 비싸긴 했지만 맵지가 않고 신선하여 다른 고추는 입에도 안될 정도 맛있습니다.
농작물은 심고 기르는 재미 보다는 수확 작물을 함께나누는 기쁨이 더 훨씬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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