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로 오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 중의 하나가 닭을 기르는 일입니다.
완전 초보였던 텃밭 일구기는 어느덧 5년의 경험을 쌓으면서 10평정도의 텃밭에서 지금은 대략 350평 정도의 밭에 옥수수, 고구마, 고추 등의 작목을 키우고 있으며 어느정도 나름대로의 요령도 생긴 듯 합니다.
닭장은 몇년째 지으려 했는데 냄새가 많이 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과 주변 분들의 반대의견에 부딪혀 진행못하다가 집근처 놀고 있는 땅주인에게 약 3평의 공간에 닭장을 지었습니다.
얼마전에 청계를 기르는 이웃에게 닭을 기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병아리가 부화하면 주겠노라고 약속을 받았는데 1주일전에 그 이웃이 병아리 부화가 잘 안되고 닭들이 많아 몇마리 분양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져왔습니다.
암탉 3마리, 수탉 1마리...
임시로 토끼장 옆의 채 0.5평도 안되는 작은 우리에 4마리의 닭을 집어 넣었더니 닭들에게 여간 미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가져오는 날 수탉을 놓치는 바람에 애를 먹었습니다. 며칠후 그 수탉은 닭장에 물그릇을 청소해주다가 또 바깥으로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는 멀리 도망 가지 않고 닭장 주변에 어슬렁 어슬렁 거려 잡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닭들이 살기에 좀더 넓고 좋은 터전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먹고 주변에 있는 물건, 재료들을 모았습니다.
모아두었던 아시바 파이프로 이웃에게 용접을 부탁하여 겉 프레임을 짰습니다.
지붕은 두었던 함석판을 이용하려 했는데 부족하여 같은 크기를 구해 보려 했으나 구할 수가 없어 새로 7장(100* 720)을 구입하여 지붕에 얹었고, 나머지 재료는 쓰다남은 목재, 철망 등을 이용하여 지었습니다.
겉 철망을 두르고, 바닥에도 철망을 깔았습니다. 2중 철망을 둘렀기에 어떤 짐승도 침범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산란장도 만들었습니다. 4칸짜리 베니어합판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닭들이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산란장에서 알을 낳더군요.
정미소에 가서 왕겨(1자루 4000원)를 사갖고 와서 바닥에 깔아주고, 사료 먹이통과 물통, 그리고 채소를 담아두는 곳에
끈을 천장에 매달아 지저분한 것들이 섞여 들어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침에는 미니 텃밭을 만들어 상추 등을 심어 닭장에 넣었더니 뿌리까지 다 파헤쳐 먹었습니다. 다시 닭들을 위한 텃밭을 만들어줘야 겠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닭장짓기를 하다보니 1주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용은 함석판과 3*3 각재 합하여 약 10만원 정도 들어 간 것 같습니다.
닭들과 며칠 같이 생활했더니 이제는 놀라지도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매일 청란을 1~2개씩 얻습니다. 신기할 따름이고 알을 가지러 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여하튼 좋은 환경에서 닭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