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6학년인 아들의 꿈은 현재로서는 '축구선수'입니다.
아직 키도 작고 힘도 약하지만 그래도 제법 학교와 제 또래에서는 잘 알려진 '축구 신동'(?)입니다.
유소년축구대회에 나가 최고선수로 뽑힌적도 있지요..
저와 가끔 축구를 하는데 이제는 아들래미에게 기술이나 체력으로도 잘 안되네요..
어릴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지만 나와 아내는 대놓고 얘기는 못했지만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아들과 꿈 얘기할때마다 축구선수가 되기위한 여러가지 조건을 갖다 붙입니다.
축구선수가 되려면 키도크고, 힘도 강하고,.... 라고요..
그래도 아들은 축구선수가 되는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아침에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데 아들이 무엇인가 기발한 생각을 하였다며 이야기합니다.
"아빠! 제 꿈이 축구선수잖아요."
"그렇지.. 네 꿈이 축구선수지, 그것은 계속 네가 얘기 한 것 아니냐?"
"만약 축구선수 못되면 두번째 꿈도 있어요. 제가 약하니 축구선수가 되기 힘들면 두번째로는 치킨집 사장을 하는 것이예요"
"왜?"
"치킨 집 사장하면 늦게 문을 열어도 되잖아요? 그러니 아침이나 오전에 조기축구선수로 활동하면 되잖아요? 생각 괜찮죠? "
"*-* 그래 좋은 생각이야..아주 훌륭해~~ 그렇게 축구가 좋으냐?"
아침, 아내와 딸 그리고 온 가족이 아들의 기발한 꿈얘기로 실컷 웃었습니다.
축구를 워낙에 좋아하는 아들래미의 꿈이 축구대표선수에서 조기축구선수가 된다하여도 기뻐하는 아들의 진지한 모습이 대단합니다.
꿈은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몸 보신 약이라도 먹여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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