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난 조카가 있습니다.
아주 날랩하고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남자 아이입니다.
설명절 이후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닭갈비를 먹고 처가집으로 돌아가는데 자기네 차는 재미가 없는지 우리 차에 얼른 탑니다. 아마도 만나면 자주 놀아주는 형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들래미와 딸래미가 조카를 엄청 좋아하고 예뻐 합니다.
차에 오른 조카엑 노래도 불러주고 이것저것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조카는 아직 내뱉는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의 우리말 수준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귀엽게 보이는 힘입니다..
조카가 갑자기 차에서 영어노래를 부릅니다.
"원 리틀 핑거 투 리틀 핑거~~ 짝짝짝...-"
아이들이 놀랍니다.
"너 영어 잘하는구나... 어린이집에서 배웠니?"
"응, 나 영어 잘하지..헤헤.."
딸래미가 이것 저것 성급히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 빨강색을 영어로 뭐라하니? 또 노랑은...?
아들래미도 거듭니다.
" 축구가 영어로 뭐야?"
그랬더니 조카가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축구는 대~한민국 짜짜작 짝짝"
우리 식구 모두 배를 잡고 실컷 웃었습니다.
"축구는 영어로.... 대~한민국 짜짜작 짝짝!"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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