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주에 부모님 납골당을 다녀왔기에 추석명절 즈음하여 가족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추석연휴기간이 길어 남들은 해외로 많이 갔다온다는데... 우리 가족은 소박하게 속초로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신선대 등반과 강릉일대를 여행하였는데 올해는 속초에서 일정을 보내기로 식구들과 정했습니다.
속초로 가는 중에 차에서 먹을 커피, 과일, 음식들을 싸가지고 차에 올랐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들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가는 길은 아들이, 오는 길은 내가 운전을 맡기로 했습니다. 네 식구 모두 운전을 할 줄 아니 이제는 차로 어디를 가든지 걱정이 없습니다. 춘천에서 출발할때는 날씨가 괜찮았는데 인제를 지나면서 속초 다다를때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에 들렀습니다. 어딜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게 문제이지만 운이 좋겠도 주차했던 차가 빠지면서 그 자리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시장을 찾았습니다. 제 걸음이 아니라 사람들로 인하여 밀려 다니지만 정신없이 명절대목 장사하시는 분만큼 기분은 좋습니다. 저녁때 먹을 닭강정이며 튀김이며 여러 음식들을 며칠 머물러도 될 정도로 많이 샀습니다.
하룻밤 머무른 곳은 '더 블루테라 호텔'입니다. 속초해변가가 보이는 26층, 아침 일출을 잠자리에서 볼 요량으로 해변쪽 룸을 얻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여느때처럼 새벽 5시정도에 눈을 떴습니다. 베란다로 나가 바다 야경을 내려다 봅니다. 아직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가로등과 곳곳 상가, 주택에서 켜져있는 빛들이 어둠을 밀어내려 힘겨루기를 하는 듯 합니다.
아침 7시가 넘어서야 바다와 맞닿은 구름이 두텁게 내려앉아 아주 얇은 수평선 공간사이로 짧게 일출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식구들을 깨워 일출을 보고 모두함께 가까운 속초해변과 '바다향기로' 를 거닐었습니다.
짐을 꾸려 퇴실한 후 바다가 보이는 까페에서 브런치로 아침을 떼웠습니다.
비가 올듯 말듯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영랑호를 걷기로 했습니다. 걷는 길에 연인끼리, 가족끼리 4인용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4륜 전기차로 가는 사람들, 구보를 하는 사람들... 다양한 모습으로 영랑호를 함께 거닙니다.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로 했는데 영랑호를 돌아 가로놓은 부표를 건너 출발점에 다다를 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보니 걸음걸이가 17,000여 걸음이 찍혔습니다.
1박2일 속초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 옵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고 식구들은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과거 가족여행이며 이런저런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춘천으로 집으로 오는 길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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