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고양이! 오드아이 고양이, 오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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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고양이! 오드아이 고양이, 오뜨

함께/사암마을

by 함께평화 2023. 12.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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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눈색깔이 다른 것을 오드아이라고 합니다.

옆집에 오드아이 마당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오뜨'라고 부릅니다. 오뜨의 한쪽 눈은 누리끼리한 색깔이지만 또다른 한 쪽은 푸르스름한 색을 띠었습니다.

'오뜨'를 비롯해 어미인 '오월'이, 그리고 배다른 형제 '나옹'이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뜨의 어미인 12년된 오월이는 그동안 많이도 새끼를 낳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기르고 있는  '콩떡'이도 오월이의 새끼입니다. 최근들어 또 임신하여 몸을 풀기위해 여기저기 살피고 있습니다.

'오뜨'의 고양이 가족은 우리 집이 제 집인냥 귀신같이 식사 때가 되면 찾아와 먹이를 달라고 대놓고 야옹 거립니다.

그러고서는..  늘 집 주변, 어떤때에는 일하는 곳까지 따라오기도, 이렇게 저렇게  놀다가는 저녁 식사를 마치면 제 집으로 갔다가 매일의 일상이 이렇게 보내곤 합니다.

며칠 전부터 '오뜨'가 제 집으로 가지 않고 우리집 계단 밑에서 저녁이 되어도 머뭇머뭇 거렸습니다.

1층 계단 한쪽에 두었던 종이박스가 좋은지 그 곳에 들어가 잠을 자기에 아예 푹신한 담요도 깔아주고 하루 외박을 시켰더니 어제도 제 집에 가지않고 그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마당고양이라 바깥에서 키우는 놈이라 날씨가 추워 그런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오뜨'가 힘이없고 눈빛도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듯 아파보였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머리도 아프고 목도 칼칼하고 몸이 좋지않아 집에서 좀 쉬고 있었습니다.

퇴근하여 집에 돌아온 딸내미가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나를 보더니 문을 닫고 나가더니 조용했습니다. 한참만에 딸내미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딸내미는 '오뜨'가 아프니 주인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를 받고 있는중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오뜨'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오뜨가 독성이 들어 있는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신장 등이 안좋은 것 같아 더 정확하게 진찰하기 위하여서는 입원을 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하여 딸내미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는 전화였습니다. 

아파 드러누워 있는 나보다는 고양이를 먼저 챙기는 딸내미에게 조금 서운한 감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딸내미는 내가 아파 누워있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지레짐작 고양이를 상대로 서운함을 드러낸 자신이 조금 민망해집니다.

동물병원에서 약 처방만을 받고 돌아온 오뜨는 조금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에게도 전화를 하여 있었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뜨는 며칠째 우리집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준게 감사한지 미소지으며 반갑게 인사합니다. '오뜨'가 더 아프지 않고 건강회복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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