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옆 빈터
마사토에 거름도 제대로 못준 영양없는 땅
그리 넓지 않는 텃밭이지만
욕심부려 심은 온갖 다양한 작물들
해뜨고 비오고 바람불면서
심은 작물뿐만 아니라 심지 않은 이름모를 많은 풀들
김매고 솎어내면서 그저 이야기 나눈것밖에 없는데
신기하게도 저절로 쑥쑥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서서히 무르익어 하나두울 거둬들이는 수확물에 따라
기쁨도 뿌듯함도 서너배 이상으로 늘어 납니다.
작지만 어르신들과 이웃들과 함께 나누노라면
이미 헤아릴 수 없는 감사와 평화를 누립니다.
시골살이는 겸손함으로 평화를 누리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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