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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암마을

by 함께평화 2022. 6. 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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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마을 산책을 하다보면 곳곳에서 살구나무를 발견합니다.

봄에는 매실인지 살구인지 구분이 잘 안갔는데 열매가 익은 모습을 보니 구분이 됩니다. 사실 어릴적 고향에서는 살구나무가 별로 없어 알지도 못했습니다. 

살구인지 매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먹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살구씨는 잘 발려지는데 매실은 씨를 발라내기가 어렵습니다. ㅎ

사암마을 주변에 있는 살구나무는 집보다는  밭 언저리에 심어 놓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네를 한바퀴 걷다가 무르익어 바닥에 떨어진 살구를 곧잘 주워 먹습니다.

혹 살구나무 주인이 있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길바닥에 떨어진 살구이기에 설마...

 

살구를 먹어보면 쌉쓰름할 것 같지만 무척이나 달달합니다. 속이 썩은 경우도 거의 없는 듯 싶습니다.

여하튼 동네를 잘 만난 탓에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아 행복합니다.^^

 

살구나무에 대해 찾아보니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 부끄러움'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살구색이 수줍은 얼굴마냥 연분홍색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옛부터 살구나무가 많은 마을에는 염병이 못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특히 열매가 많이 달리는 해에는 병충해없이 풍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살구는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폐암, 피부암, 후두암 등 함암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기관지염, 폐결핵 만성기침 환자들에게 특효라고 합니다. 또한 혈관 건강, 치매 예방, 소화 기능 개선과 장 건강, 뼈건강, 눈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미용 등 다방면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인 셈입니다.

장마철 비바람이 곧잘 불어 잘 익은 살구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살구를 어느해보다도 잘 먹게 됩니다.

살구를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이웃이 어린 살구나무 한 그루를 주며 심어 보랍니다.

내년에는 우리집에서 기를 살구나무에서 살구를 따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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