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아닌 평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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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아닌 평화꽃~~

함께/사암마을

by 함께평화 2022. 6.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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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길을 걷다가 사람들의 무관심과 손길이 뻗치지 않는 땅에서 무성하게 자라가는 개망초를 만났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려진 땅일지 모르지만 계란후라이 처럼 생긴 예쁜 개망초에게는 마음 편히 살아가는 집이요 터전입니다.

개망초는 왠지 친근하고 평온하게 보입니다.

친근하고 예쁘게 생긴 모양과는 달리 이름이 개.망.초입니다.

개망초는 왜풀, 개망풀, 망초 나물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비슷한 꽃으로는 망초가 있는데 한문으로 쓰면 亡草입니다.

을사조약 이후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철도를 건설할때 침목에 묻어 들어와 철로변부터 번지기 시작하여 전 국토에 뿌리를 내려 사람들이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 하여 망국초(亡國草)라 부르다가 그 뒤 망초(亡草)가 되었다고 합니다.

개망초는 망초에 '개'자가 붙어 더욱 흔하고 하잘것 없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지요.

개망초라 불려도 꽃말은 '화해'라고 합니다.

꽃말처럼 예쁘고 귀엽게 활짝핀 개망초를 보노라면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뭘까요?


개망초는 다른 어떤 들꽃 보다도 자생력이 강합니다.
워낙 생명력이 강하여 어지간한 제초제를 뿌려도 듣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부의 입장에서는 농사를 망치는 지겹고 골치덩어리 잡초라고 하여 개망초라 이름 붙여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천덕구러기 같은 개망초라 하지만 그 효능은 썩 괜찮습니다.
혈액순환에도 좋고, 위나 장 건강에도 좋아 장염, 설사, 감기를 완화하기 위한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잎과 줄기에 수용성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당뇨예방도 되고, 강력한 항암성분인 아피제닌이 들어있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세포자살을 유도하여 암치료 및 암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피부건강에도~~~

특이하게도 개망초는 성질이 평이한 편이기에 때문에 부작용은 따로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하잘것 없는 잡초로 보이겠지만

제눈에는 꽤 쓸모있고 예쁜 들꽃으로 보입니다.

개망초가 아니라 평화꽃이라 불려야 하겠습니다.

평화꽃~~

개망초꽃

남경식


불볕더위 내리쬐는
들이나 길가 아무데나
서러운 사연으로 하얗게 타는 꽃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리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발길에 채이고 밟히며
피고 지는 한많은 눈물꽃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말아라
내 고향은 메리카 메리카 북아메리카
때로는 불타는 자존심과 향수에 목이 메인다

누가 내 이름을 개망초라 했는가
나는 아름다운 꽃이고 싶다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고 싶다
모진 세월 모순 속에 피는
한 무더기 목숨꽃이여

아름다운 굴욕으로 내일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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