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작사 / 김교성 작곡 /백난아 노래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 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냔 전에 모여 앉아 찍은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연분홍 봄바람이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 떠 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즐거운 시절아
사암마을을 걷다보니 하이얀 꽃들이 산밑 길가로 만발합니다.
찔레꽃입니다.
장미과에 속하는지라 장미처럼 가시를 가졌지만 생긴것 마냥 예쁘고 밝은 표정 지으며 더구나 짙은 향기까지 풍기며 유혹합니다.
찔레꽃은 영어명으로 야생장미를 뜻하는 'wild rose'... '들장미'입니다. 이름처럼 산밑 길가, 들가에 활짝 폈습니다.
찔레꽃 꽃말은 '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입니다.
왜 이런 꽃말이 생겼을까요?
집이 아닌 들에서 자라니 집이 그리운 것일까요? 예쁘게 생기긴 했어도 가시가 나있으니 누군가가 다가서는 것을 주저하니 고독하고 신중하다 느꼈기에 그러한 꽃말을 지어 주었을까요?
찔레꽃을 가까이하니 절로 찔레꽃 노래가 입에서 흥얼거립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가 찔레꽃이니 가사는 정확히는 몰라도 흥얼거리게 됩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 삼간 그립습니다..."
노래를 부르다보니 가사에는 찔레꽃이 붉다하는데... 하얀색을 갖고 있는데... 남쪽에는 붉은 찔레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찔레꽃에 대한 자료를 찾아봅니다.
찔레꽃 새순은 아이들의 성장, 노화 방지 면역력강화 기억력향상 치매예방 감기까지 예방된다고 합니다. 어릴수록 영양가가 많으며 데쳐서 나물로 해 먹거나 부침개를 해서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찔레꽃은 산후풍이나 산후 관절염이나 신경통은 물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만성변비, 부종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찔레꽃을 햇볕에 잘 말려서 조금씩 달여서 차로 마시면 좋고, 찔레의 줄기는 탈모와 비듬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작고 가는 줄기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그 효과를 볼수 있다고 합니다.
흔하디 흔한 찔레꽃, 그 효능을 알아보니 세상 그 어느것도 쓸모없는 것들이 없음을 느낍니다.
찔레꽃이 새롭게 보입니다.
/ 이해인
아프다 아프다 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마구 꺾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얀 피
하얀 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 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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