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되니 어느새 지천으로 벚꽃이 만발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비바람이라도 잠깐 만나면 겨우내 참아내고 화사화게 활짝 피웠던 꽃잎들을 하얀 눈발마냥 이리저리 흩날려 버립니다.
잠시잠깐의 꽃피움이지만 그걸로 자신의 사명을 다한 듯 합니다.
그래도
날 밝은 화창한날 활짝 핀 벚꽃 자태를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 놓았습니다.
내년의 벚꽃을 기다려 봅니다.
/ 최이천
벚꽃 장식하고 치장한
화려한 봄 간간이 떨어지는
꽃비 맞으면 마냥 즐겁다.
총총한 별들 꽃 무리에
어울림 되고 반달은
임의 웃는 모습 같아
한순간 충민로 거리가
임의 얼굴로 가득 차네
꽃 대궐 가로등 누구의
작품인가요 예쁘다
더할 말 없어 눈으로
이야기해요.
가지마다 귀여운 아가 손짓
서로가 저 먼저 봐달래요
가까이 가서 볼 비비고
눈 맞춰보면 꽃바람 사연
소곤소곤 이야기합니다
누가 더 예쁘냐고
먼저 핀 나 바람났다고
흉보더니 저 가지도
피여서 봄바람 피우네요
기왕에 봄바람 났으면
예쁘게 피워 보자
바람 장단 맞추어 살랑살랑
흔들어보자 꽃비 되어
떨어진 후에 후회하지 말고
짧은 만남 고풍스럽게
수 놓아 웅장한 모습 되어
그 마음속에 화려하게
살아남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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