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티 녹슨/ 출연: 키아누 리브스, 릴리 콜린스
잘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살빼기' 입니다.
늘어나는 뱃살을 줄여보겠다며 매년 다짐하고 이 운동 저 운동, 간헐적 단식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중지, 포기하고 있음을 알게될 때가 많습니다. 살빼기...정말 쉽지 않습니다.
감출 수 없는 식탐도 문제고, 먹고 운동하여 살빼면 돼지 뭐 하는 자세도 문제고..
사실 문제는 음식 남긴 꼴을 못보겠다 싶어 나름 잔반처리사 역할을 감당하다보니 살빼는 건 아마도 앞으로도 쉽지 않을 요원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투더본>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목과 포스터 장면, 부제(don't fade away)를 보았을때 삶의 고통을 극복하는 의미있는 내용의 영화려니 생각했습니다. 사실 <to the bone>를 <to be bone>으로 잘못 읽은 탓에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을 앓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앨런(나중에 '일라이'라 부름)은 음식을 먹고는 싶지만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팔뚝이 손으로 잡히고 뼈가 선명히 드러나는 가슴을 갖고 있을만큼 깡말랐습니다. 음식 칼로리를 줄줄이 외우고 있고,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빨리걷고 살찌는 것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만 사실 먹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녀를 돕기 위한 친엄마, 새엄마, 동생,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여러 친구들과 치료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딱히 위로나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치료센터에 입소하여 공동체 생활을 하지만 뜻대로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정신과 의사로 부터 " 겁쟁이 처럼 숨지말라. 누군가 도와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부딪치고 용기를 내라"는 어쩌면 뻔한 상담을 받으면서 일라이는 "엿이나 먹으라"며 욕을 내뱉고는 치료센터를 떠나버립니다.
센터를 나온 일라이는 지친 몸을 이끌고 친엄마를 찾아갑니다. 절망속에서 어머니는 그래도 힘이되고 위로가 됩니다. 엄마로부터 어렸을때 산후우울증으로 인하여 제대로 딸을 안아주지도 못했다는 진심의 고백을 듣습니다. 진실어린 마음은 진정한 평안과 치유가 됩니다. 어쩌면 주인공의 내적 상태에서 감춰진 어렸을때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트라우마의 원인이었지 싶습니다. 일라이는 내면이 이끌리는대로 다시 용기를 내어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밝은 희망을 안고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됩니다.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그 원인은 반드시 내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극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스스로가 선택해야 하고, 이를 극복할 용기를 내야합니다.
용기는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증)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기력, 좌절,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용기를 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기에 관심과 배려와 용기를 북돋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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