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t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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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trace

평화/홍천

by 함께평화 2020. 10.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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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열, 장연자 작가의 13번째 조형도자전을 다녀왔습니다.

두 분은 40여년간 도예가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16년전 홍천으로 귀향하셔서 거의 매년 전시회 개최와 지역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홍천으로 귀촌하면서 무궁화의 고장, 홍천의 지역특성에 맞게 무궁화와 관련된 작품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최중열 작가는 국내 유일의 무궁화 도예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무궁화 도자기제조방법 및 무궁화공예품 제조 방법'특허 등록까지 하셨습니다. 무궁화를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은 물론 교육 및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도 하십니다.

 

특히, 6년전 한서 남궁억 선생과 나라꽃 무궁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 '무궁화누리 협동조합'을 창립하였습니다.

 

축하할 것은 2020년 한서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흔적 traces'입니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힙니다.

 

'흔적!

노을이 진다.

땅거미가 어둑어둑 지고 저 멀리 초가집 굴뚝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얘야! 밥먹어라"

울 엄니도 날 부른다.

또래 친구들 하나, 둘... 입이 이만큼 나와 그냥 끌려간다. 나도 간다.

내 고향 담양! 죽세품마을

그때 그 시절은 온데간데없고 반백의 머리카락도 이젠 백발이 되었건만..

모든 건 추억속에 가끔씩 스쳐가고 남은 것은 흔적뿐이다.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성형방식인 '대나무 성형 마디쌓기'는 우리 부부작가만이 하는 작업이다.

작품하나 하나는 수천개의 마디로 성형되고 두번, 세번의 가마 소성 단계를 거쳐 1300도에서 새생명을 불어넣어 완성시킨다. 이러한 탄생과 선사시대 유적부터 중세 성전을 거쳐 근대 에펠탑까지..

그리고

우리 옛 기와지붕까지..

그 흔적을 찾아 떠나본다.'

 

작품을 감상하며 놀라움을 그치 못합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이 고향인 작가는 흙으로 대나무 마디를 빚고, 무궁화꽃을 빚어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창작했습니다.

흙으로 빚었기에 몇단씩 쌓아놓는다는게 무게 지탱도 어렵고, 가마에 구울때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수도 있을것만 같은데 그들만의 오랜 경험으로 예술 작품으로 태어납니다.

 

시골 마을에서 그들의 작품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게 복에 겹습니다.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애쓰시고 수고하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전시회 안내

    기간: 2020.10.23~10.29 / 장소: 홍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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