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과 행복의 마니또가 되겠습니다.

가끔씩 와이에서 마니또를 합니다. 일명 천사게임이라고도 하지요.
보통은 년말이나 성탄절을 맞이하여 동료들에게 선물교환 등의 프로그램으로 하기도 하지만
몇년전부터 동료들과 한달 단위로 해오곤 합니다.

동료들과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고 즐겁게 일하자고 모인 단체임에도 자신의 맡은 일에만 몰두하고 팀간, 부서간 자칫 이기주의와 갈등으로 분위기가 싸~할테면 의례의 분위기 반전용으로 제안합니다.

이번에도 마니또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5월 한달간 마니또가 되어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주고 천사가 되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첫날 나의 마니또로 부터 기분좋은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나또한 나의 마로에게 매일매일 행복메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마니또란  이태리어라고 합니다. '비밀친구'라는 뜻이랍니다. 마니또를 당하는 사람은 '마로'라 합니다.
 
마니또의 유래
마니또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시간을 관장하는 마니또라는 신이 있었는데 마니또는 유난히 인간을 사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니또는 항상 인간 세상을 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이 그의 하루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니또가 인간세상에서 어느 작은 소녀와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굉장한 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는 마차와 부딪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마니또는 이 부녀를 위해 자기도 모르게 시간을 멈춰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부녀는 다행히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마니또는 사람들이 순간 순간 위급한 상황일 때 시간을 멈추면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마니또는 시간을 자주 멈추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죽을 운명에 있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마니또가 시간을 멈추는 바람에 죽음에서 벗어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마니또의 의도와 달리 그런 일들로 인간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럽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니또는 제우스신의 미움을 받아 시간을 다스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마니또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해 지금까지도 마니또라는 형식으로  서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점점 서로간의 무관심과 개인 이기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오직 경쟁과 자본의 논리로 사람사는 세상이 무미건조하고 기쁨이 메말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곡도 좋고 가사도 좋아 많이 불려지는 노래입니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때 끌리었지만 곧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제목을 바꿔 생각하며 부르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사랑만 받기만 하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사랑받은 만큼 사랑을 베풀겠지만요.

누군간에게 마니또가 되어준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