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으로 떠난 가족여행 2020년, 작년이 결혼25주년여서 아내와 여행을 잡았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올해로 미뤘습니다. 작년말 백신이 출시되고 하여 올해 상반기 정도는 코로나19도 어지간히 해소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결혼 30주년을 맞는 윗동서네들과 년초에 제주도여행을 계획하고 예약을 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4월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더욱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늘면서 불안을 느껴 취소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쉽기도 하고 휴가도 미리 내었기에 아내와 청정한 바닷가 삼척으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기왕 떠나는 것 가족여행으로 잡고 아들내미와 딸내미에게 권했는데 아들내미는 중간고사가 겹쳐 집에 남기로 했고, 딸내미만 함께 했습니다. 삼척은 몇번 다녀갔던 곳입니다..

평화/여행 2021. 4. 27. 21:16

삼척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파로라'라는 까페에 들렀습니다. 딸내미가 점심 먹은후 커피 한잔을 사겠다고 인터넷으로 주변 검색을 하다 찾은 곳입니다. 파로라는 스페인어로 등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그마한 어촌마을에 예쁘장한 파로라 까페 위로 팬션을 함께 운영하는 듯 합니다. 바다 바라기 등대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평화/여행 2021. 4. 27. 19:50

완연한 봄이 지나는 즈음에. 가까운 제이드가든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갇혀 살던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생명의 기운을 누리는듯, 움추렸던 폐와 허파를 활짝 열어 젖히는 듯 싶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 이곳을 찾는데 올때마다 쑥쑥 자란 나무들이 반깁니다. 처음 개장했을 때는 듬성듬성 빈터들이 있었는데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터를 잡고 쑥쑥 자라는 초목들과 나무들이, 새들이 집을 삼고 평화를 노래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조화의 스케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정원을 꾸미고 수목을 가꾸는 사람들의 숨은 노력들 덕분에 생명의 자연 덕분에 함께한 사랑스런 아내 덕분에 영육간 환하게 맑아집니다.

평화/여행 2021. 4. 24. 23:04

돈의 속성 김승호 ㅣ 스노우폭스북스 그동안 돈과는 별로 큰 인연이 없나보다 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변에 돈 잘버는 사람들보면 부럽기는 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변액보험에 주식형으로 10년이상을 지속적으로 꼬박꼬박 넣었지만 원금도 찾지 못하고 해약을 했고, 퇴직금 중간정산했던 돈으로 증권 회사에 펀드 가입했었는데 그 회사 부도나 큰 손실을 보았고, 소형 아파트 한채 매입했는데 구매가보다 훨씬 많이 떨어져 있고.... 이래저래 돈과는 특히 불로소득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현 상황에 자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돈과 친하세요? 이 책은 돈과는 친하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돈은 필요하고 도대체 돈이란 놈의 정체는 뭔가 하며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작년에 읽었는데 ..

평화/책 2021. 2. 25. 19:46

협동조합운동과 마을목회 -신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한경호 ㅣ 나눔사 시골로 들어가는 날이 가까워 질수록 요즘 마을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이념과 가치가 맞는 사람들끼리의 소공동체를 꿈꾸는 내가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고 나 중심적인 모습이 아닌가 되돌아봅니다. 젊었을때부터 평신도 사역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 때 신학교를 아주 잠깐 다닌적이 있긴 하지만 내게는 평신도로서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하여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중심적인 교인들만의 배타적 공간이 되어 버렸고, 교인수나 규모에 따라 성공 또는 축복의 기준을 삼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좋지도 않고, 교회가 위치한 마을과는 점점 괴리감을..

평화/책 2021. 2. 10. 17:45

나는 보았어요 나는 보았어요. 겨울 산 위에서 봄이 오는 것을 ​ 사람들이 다 떠나 버리고 찬 바람만 극성떠는 계절 언저리에도 봄을 알리는 가날픈 햇살이 살아 있음을 ​ 나뭇가지를 간지르며 햇살은 봄을 얘기해 주고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며 온돌방을 찾는 한 겨울에도 버들가지는 새 생명을 노래하는 것을 나는 겨울 산 위에서 보았어요 ​ 봄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작은 나뭇가지 끝에서 오고 있음을 나는 보았어요 ​ - 최복현 참 좋아하는 최복현 작가께서 지난 1월에 암으로 별세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글을 써보내셨고 작년말까지만 하더라도 연락을 했더랬는데... 입춘지나고 따사로운 생명의 봄이 저기서 오고 있는데 년초부턴가 지속적으로 오던 그분의 글들이 오지않았는데 전화를..

평화/시 2021. 2. 4. 16:35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가정 교회 마을 교육공동체 김도일 지음 / 동연 어느때 보다도 요즘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하여 모두가 불편함과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회적방역에 동참하고 있는데 일부 교회발 집단감염이 잊을만하면 발생하다보니 어떻게보면 과하다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몇몇 교회의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신앙 태도와 배타적인 부분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비난을 넘어서 종교적 혐오감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음에 안타깝습니다. 코로나19는 기존 모이길 힘쓰고 함께 나누는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 문화마저도 변화시켜 버렸습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교회는 기존 익숙했던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

평화/책 2021. 2. 2. 12:24

눈발 온 세상 깨우려는 듯 이 세상 깨우치려는 듯 이 아침 세차게 눈발 퍼붓누나 귀기울여 눈발 얘기 듣는다. 마음열고 눈발 얘기 나눈다. 이 겨울 다가기전 몇번이나 다시 눈발 만날수 있을까

평화/시 2021. 1. 30. 13:12